영화 / 병 속에 담긴 편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영화

by 원윤경

이혼하고 아들과 혼자 살고 있는 테레사.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아빠에게 아들을 보내주고 휴양지에서 해변을 달리던 중, 바닷가에서 편지가 담긴 유리병을 발견한다.

To 케서린
난 오랫동안 삶의 의미도 방향도 잃은 채 상실에 빠져있었어. 하지만 이젠 나아졌어요. 일하는 게 도움이 됐어요. 내가 더 잘 보살피지 못해 당신이 춥고 겁먹은 채 신음하고 아프게 해서 미안하오. 신이 당신을 앗아가지 못하게 당신을 꼭 잡지 못해서 미안하오. 모든 사랑을 담아. G.

신문사 정보 수집가인 테레사는 편지를 가지고 신문사 직원들에게 보여주는데 다음날 국장은 테레사의 허락도 없이 '병 속에 담긴 편지'라는 기사를 낸다. 테레사는 화를 내지만 이미 신문에 나왔다.

다음 날, 이 기사를 본 어느 독자로부터 같은 사람의 편지 같다며 두 번째 편지가 신문사로 도착한다.

방송국에서는 편지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글을 쓴 타자기와 유리병 그리고 코르크 마게와 종이에 있는 마크를 조사한다. 그 사이 똑같은 타자기로 쓴 세 번째 제보 편지가 도착한다. 테레사는 편지의 주인공을 찾아 나선다.

어느 바닷가 마을. 부둣가에 정박한 배에 편지의 주인공 게릿이 있다. 테레사는 게릿을 보는 순간 마음에 들었다.


테레사는 기사를 위해 찾아왔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하고 게릿의 집에서 하루를 보낸다. 아내를 잃고 2년 만에 여자와 사랑하는 게릿. 게릿도 테레사가 좋다.

다음날, 테레사가 돌아가고 케서린의 부모님이 찾아왔다. 딸의 그림들을 돌려달라고 하고 게릿은 사랑하는 아내가 그린 그림이라 줄 수 없다고 다툰다. 딸을 잃은 부모 아내를 잃은 남편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았다.

며칠 후, 게릿이 테레사 집으로 찾아간다. 그날 밤 두 사람은 사랑을 나누고 그녀는 게릿에게 자신이 이혼한 이유를 설명한다.


아이 아빠와 평범하게 잘 살고 있었는데 우연히 길에서 다른 여자와 있는 남편을 보았다고 했다. 알고 보니 일 년 동안 서로 만나고 있었고 테레사만 바보처럼 몰랐다.

게릿은 아내를 사사랑했는데 그녀는 몸이 약해서 아들을 낳고 얼마 후 목숨을 잃었다고 했다.

테레사가 잠시 화장실 간 사이. 침대 옆에 놓여 있는 신문 기사 내용들을 본다. 신문에 기사를 쓰기 위해 접근한 사실을 알게 되고 화를 내는데. 테레사는 세 통의 편지를 보고 궁금해서 찾아갔지만 기사와 상관없이 정말 사랑한다고 했다.

세 통이라니? 난 두 통 밖에 안 썼는데? 테레사는 같은 타자기 자판, 같은 종이, 종이에 찍혀 있는 같은 로고가 있는 세 번째 편지를 보여 주었다. 그 편지는 아내가 죽음을 인지하고 편지를 써서 바다에 던진 편지였다.

세 번째 편지.
가진 것은 없어도 부자였고 나의 영원한 안식처였던 그 사람. 나의 이 작은 죽음이 그 사람을 괴롭지 않도록 하소서. (죽음을 직감했던 케서린은 그동안 남편에게 받았던 사랑에 감사하고 자신이 떠난 뒤에도 그가 행복하기를 기도했다.)

게릿은 세 번째 편지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케서린이 그린 그림들을 가지고 케서린의 집으로 찾아가 장모에게 전해 주었다. 그리고 2년 동안 멈추었던 배를 다시 배를 마무리하기 시작했다.

배가 완성되던 날, 게릿은 테레사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케서린에게는 마지막으로 편지 썼다. 편지를 유리병 속에 넣고 완성 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유리병을 던지고 돌아오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날씨가 어두워지고 비바람이 불더니 저 멀리 침몰하는 배가 눈에 들어왔다. 다음날. 게릿의 아버지로부터 케서린에게 전화가 왔다.

어젯밤 침몰하는 가족을 구하고 게릿이 돌아오지 못했다는 전화였다. 그 배 안에는 게릿이 케서린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가 들어 있었다.

To 케서린
당신을 기억하는 게 우리 둘 다 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지만. 내가 틀렸어. 그간의 슬픔을 정리하고 새로 온 삶을 시작해야겠어. 내일은 바람곶까지 가서 당신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테레사를 찾아가 그의 사랑을 얻으려 하오.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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