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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로 먹고 사는 중입니다. 당신과 나의 스테이블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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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구경
백설전사야, 출마하자.
내가 뽑아줄게. 두번세번 뽑을게
백설공주. 2025 1. 15000원 / 체감 1시간 30분2. 재관람 의향 : O3. 추천 : O4. 동행 : O5. 햇빛과 숲속이 예쁜 감칠맛 더한 겨울왕국 물론 왕족이니까 애초에 그냥 즉위를 해버리면 되긴 한데.. 당신께는 출마가 더 어울립니다. 그 나라의 쟁쟁한 후보들이랑 겨뤄서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압승하시는 건 어떨지. 제가 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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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5. 2025
일상의 X값
내돈내산 외박 #1
0. 출발 전 하는 생각
제주도는 평일 오프를 내면 가기로 했다. 주말의 사람 가득한 제주도를 왕복 30만 원이나 주고 가고 싶지는 않았다. 정동진 도착 기차표를 끊었다. 시내 중심가와 해변가와 더 인접한 숙소 중 후자를 골랐다. 관리비를 포함해 내가 이 집에 한 달에 들이는 비용을 생각했다. 대략 30으로 나눈 금액과 그 숙소에 하루에 드는 비용을 대조했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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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일상의 X값
딸기 많이 먹기
그것이 제철이니까
지금이 아니면 언제? 언제나처럼, 기전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그런 생각이 든다. 반복적으로 과자와 빵 끊기에 실패하고 안 겪어본 일까지 지나가서 그런가. 사실 아직 진행중인데. 뭐, 달라질 건 없다. 날씨가 어째서 어디가 녹았느니 어쩌니 하던 생각을 대여섯 번은 했던 게 무색하게, 또 눈이 왔다. 날씨? 28년을 내내 함께 살아도 모르겠다. 계절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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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4. 2025
노동의 기록
제정신 유지 비용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법
비싼 밥을 먹고 조금 취해서 후드티를 벗고 반팔티만 입고 걸었다. 설빙 빙수에 들어 있던 찹쌀떡이 맛있었고 잔뜩 기대 있던 그녀의 조금 통통한 등이 참 편안했다. 치대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틴케이스에 들어 있던 곡물 쿠키가 맛있었다. 그레인 쿠키라 쓰인 걸 보고 그라신 쿠키야? 하고 하나도 안 웃긴 농담을 하는 그들이 조금 귀엽기도 했고. 나는 남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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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9. 2025
오늘의 구경
어디서 정치질이야?
언제 어디서나요.
콘클라베. 2024 1. 11000원 / 2시간2. 재관람 의향 : YES3. 추천 : Yes4. 동행 : 취향이 맞는다면.5. 의심하는 이를 선택하랬다. 사실 그 현악기 소리와 중간의 그.. 멋진 말만으로도 이 영화를 다시 볼 이유가 충분하다. 좋았던 거? 마음에 안정감을 주는 화면, 정갈한 옷차림, 여행을 하는 것 같은 로마 유적,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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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8. 2025
일상의 X값
재활이라 쓰고
산다고 읽는
공연장에 일찍 도착했으나 할 게 마땅히 없었다. 포토존 사진도 어제 다 찍었는데. 전철로 오 분 거리의 쇼핑몰로 갔다. 주말의 쇼핑몰에는 사람과 봄옷과 애들이 많았다. 러닝화를 사기로 했다. 병원에서 근무화로 신으라고 분기마다 신청을 받는 것. 사실은 땀이 너무 차고 불편해 정작 일할 때는 신지 않는 그것. 달리기도 못 하는데 신발만 좋은 걸 신으면 웃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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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7. 2025
노동의 기록
파도의 고저
250307
옷이 낀다. 주제에 살까지 쪘다. 체중계 배터리가 다 되어서 몸무게를 못 잰 게, 집에 AAA 건전지가 없던 게 너무나 다행인지도 모른다. 가지고 있는 옷들이 끼는 게 너무 끔찍해서 살이 찌기 싫었다. 작년에 산 청바지에 허리가 끼는 느낌이 생경했다. 허리띠를 끼워야만 맞던 바지가 그냥 맞았다. 그걸 확인했을 때 내가 느낀 감정은 절망이다.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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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2. 2025
오늘의 구경
무슨 약을 하시면 이런 생각을..
근데 좀 더 하시지 그랬어요
미키 17. 2025 1. 14000원 / 2시간 이상2. 재관람 의향 : X3. 추천 : 그다지.. 4. 동행 : 조조로 본다면?5. - 에드워드, 아니. 나는 세드릭 디고리가 조금 더 좋았는데. 세드릭? 왜 거기서 그러고 있어. 눈에는 총기가 하나도 없고 사람이 뭐 어쩌다가 그렇게 흐물텅해진 거야,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이런, 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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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2. 2025
일상의 X값
여탈권의 모색
쥐었다는 착각
비에 젖은 출근길에서 야자 냄새가 났다. 야간자율학습의 냄새. 집에서 오십 미터도 안 떨어져 있던 학교에서 여섯 시 땡 치면 나와 집으로 들어와 엄마가 차려준 저녁을 먹고 다시 아쉬워하며 들어가던 때의 냄새. 원디렉션과 더스크립트와 그 달의 빌보드 핫백 차트의 노래들을 들으며 오가던 그 짧은 길에서 나던 냄새. 눈 떴다 감으니 봄이 오고 있었다. 온 게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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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0. 2025
노동의 기록
+오리진
그녀는 가버렸어요
오랜만에 출근했다. 죽을 것 같았다. 아니, 좀 죽고 싶었다. 별개로, 예상했던 것처럼 오더 자체가 다 안 읽히거나 주변의 말들이 안 들리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더 짜증이 났고 화가 났다. 흠, 내 슬픔은 왜 이리 짧고 우스울까? 내 삶과 글의 특징인가 봐. 나 혼자 하던 어둡고, 진지하고, 사회에서 용인되지 못할 것 같던 뭐 그런 생각들이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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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5. 2025
오늘의 구경
껍데기로 말미암은 살육전
피아식별? 영영 불가
서브스턴스. 2024 1. 14000원 + 민증 / 체감.. 3시간.. 그 이상 (살, 내장, 혈액의 폭발을 견딜 멘탈 / 2시간 20분)2. 재관람 의향 : .. 또 매 맞고 싶냐고?3. 추천 : YES, NO가 공존4. 동행 : 이후에 감상 교환만 같이 하는 편이 낫다5. 너무너무너무너무나 독한 매질. 하지만? 제가 이 정도로 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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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4. 2025
일상의 X값
치트키
1/2. 과오
일주일 전에 피싱을 당했다. 보이스피싱. 당했다? 당했다. 몇 달에서 일 년은 벌어서 모아야 하는 현금을 전달했고, 그 외의 것들로도 협박을 당했다. 일주일이나 지났다니. 7일 사이에 날이 풀리려 했고 나는 조금 많이 소심해진 것 같다. 한 가지 행동을 할 때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휴대폰과 이어폰 없이 멍하니 십 분, 십오 분을 보낸다. 괜찮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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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3. 2025
Addendum
이번 주에는 업로드를 하지 않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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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2. 2025
노동의 기록
바나나차챠!
난 너를 사랑해애! 알러뷰 걸-
그녀는 다른 병원으로 떠났고, 위루관을 꽂았다. 이제 그녀는 밥을 먹는다. 그녀를 보러 몰려간 혜화동에서 우리는 기름지고 매운 메뉴가 아닌 고등어와 갈치를 시켰다. 야, 내 남친도 슬슬 소화 안 된대. 이제 짜장면도 안 시켜 먹어, 같은 얘기를 했다. 신규 핫바지들이 그 짧은 시간이나마 살아남아 이런 추억도 만들었다. 팬미팅이나 다름없던 만남을 마친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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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0. 2025
오늘의 구경
롯데 아가씨? 이리로 와봐유.
친구가 뭐예유?아. 뭣이냐고, 고것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1774 / 2025 1. 오디오북 + 뮤지컬 = 약 4시간 이상 / 티켓값.2. 재관람 의향 : 응답 불가3. 추천 : 볼 사람은 이미 다 봤다. 고전은 고전.4. 동행 : 수다의 결이 맞는 사람과 함께라면.5. 자기 마음을 몰랐던 두 멍청.. 이가 촉발한 세 비극 왜들 그리 환승연애에 열광했는지 알겠다. 역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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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9. 2025
일상의 X값
내 동료가 싫은 이유
호로새의 생존
호로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다. 정확히 말하면 박쥐와 무슨.. 뭐더라. 기니피그 같은 작고 귀여운 쥐와 눈이 빨갛고 파란 줄무늬 같은 깃털을 가진 호로새와 마못 등이 등장한다. 제목은 '프렌즈 퍼스트'였다. 친구가 먼저다, 로 번역됐다. 일이 힘든 게 나은지 사람이 힘든 게 나은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하면 대답이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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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8. 2025
노동의 기록
구내식당의 점심 반찬이
잘 나온 사건
이건 기분이 좋아서 남기는 글이 맞다. 굉장히 걱정했으나 세 시간을 자고 데이 근무에 무사히 출근했기 때문이다. 역시 자리에 눕기 바로 전에 커피를 마시고 양치한 후 바로 눈을 감는 방법은 가끔 꽤 유용하다. 눈이 대충 녹았다 얼었다 하는 중이다. 공원에 가면 호수가 다 녹아 있을 것 같다. 어이, 우리 꽤 오래 못 봤지? 내가 좀 바빴어. 심신이 여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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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3. 2025
오늘의 구경
이 게임의 끝을 위해
따야 할 닭모가지의 개수
우행록 : 어리석은 자의 기록. 2016 1. 왓챠 구독 중 / 체감 1시간 30분 (1500원 내외로 구매 가능 / 2시간)2. 재관람 의향 : 이제 충분3. 추천 : 무료하신 누구에게나4. 동행 : 함께 봐도 괜찮을 것 같다 5. 같이 봅시다. 어두울 때 보세요. 플라톤은 친절하라고 말했다.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이 다 힘든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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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2. 2025
일상의 X값
가장 쓸모없게 시간을 보내는 법
그리고 행복했쥬?
야채타임, 프링글스 오리지널, 쫄병스낵. 쫄병스낵. 쫄병스낵. 뭔가를 좀 사려고 찾아보면 항상 그 품목 빼고 다 있던 그 동네의 다이소의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 점은 쫄병스낵 매운맛을 판다는 점이었다. 아파트 뒤쪽의 씨유와 지에스에 불만이었던 것은 안성탕면맛 쫄병스낵만을 취급한다는 점이었다. 아파트 입구의 24시간 무인편의점에서 돈깨나 썼던 건 항상 쫄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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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0. 2025
일상의 X값
Not that I don't love you
1/2. 평생의 난제
책상에 향수와 유리컵과 뚜껑이 열린 렌즈통이 그대로 놓여 있는 방으로 들어왔다. 죄다 쓸어 버리고 싶은 걸 참았다. 안 했으니까 된 거다. 바닥에는 벗어놓은 티셔츠와 드라이어가 분리된 상태로 놓여 있다. 옷걸이, 계약서가 들어 있던 종이봉투, 내가 막 퇴근해 던져 놓은 가방이 나뒹군다. 나뒹군다는 표현이 딱이다. 오늘 알았다. 나는 이 방을 이렇게 어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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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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