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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의 무게

by 만년필

아름다운 것들은 사람의 향기를 품고 있다

사람의 무게를 느끼고 우리가 존재함에 다시금 안도하는 것

그것이 참 아름다운 안도다

살면서 먼지처럼 흩날리는 게 사람이고

살면서 먼지처럼 흩날리는 게 순간과 시간인데

그 가벼운 공기 속으로 가라앉는 사람의 무게에

우주가 휘고 빛이 휘고 행성들이 서로를 당긴다

거침없이 날고

거침없이 깎여나가

무게를 빚는다


그 아름다운 무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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