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 사용자를 내 고객으로 만드는 UX Writing
[코드스테이츠 PMB 13기] 리멤버 랜딩페이지 분석 및 카피 수정하기
들어가며
코드스테이츠에서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트캠프(PMB)를 들을수록 점점 더 서비스에 대한 궁금증과 개선점, 부족한 점이 눈에 들어오고 있다. 이 서비스는 왜 푸시알림을 이렇게 보냈을까? 왜 내용을 그대로 복붙해서 보냈을까? 왜 푸시알림을 이 시간에 보내는 걸까? 하면서 PM에 스며들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잠재 사용자를 내 고객으로 만드는 사용자 경험(UX) 라이팅(Writing), UX Writing으로 내 고객으로 만들 수도 그 고객을 영원히 놓칠 수도 있다. 오늘은 리멤버 나우를 통해 요즘 매일 접하는 리멤버의 랜딩페이지를 분석하고 랜딩페이지 카피를 변경해 본다.
W5D3. A-B 테스트 설계하기
앱 서비스(혹은 웹 서비스) 1가지를 선택하여 랜딩 페이지를 분석해 주세요.
오늘의 프로덕트
: 리멤버
리멤버 랜딩 페이지 분석(7단계)
CTA1 - CTA2 - CTA3 - CTA4 - CTA5 - CTA6 - 정보 고지
1단계 (CTA1 : 시작하기)
메인 카피 : 350만 명이 사용하는 직장인 필수앱 - 리멤버 / 서브 카피 : 스카웃 받고, 인맥 넓히고, 일 고민 나누고, 인사이트도 얻고! / CTA 카피 : 시작하기
- (메인 카피) 리멤버는 리멤버를 350만명이 사용하는 직장인 필수앱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350만명이라는 숫자를 넣어서 많은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 문제는 보통 사람들이 한국 인구하면 대충 5000만이라는 것을 알지만 직장인 인구는 얼마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얼마 중에 350만명이어야 많은지 감이 안 잡힌다.
- (서브 카피) 리멤버는 이것저것 다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서비스 설명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어 짧게 바꾸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 (CTA 카피) CTA 카피는 행동 유도(Call To Action) 문장을 말한다. 앱 다운로드를 알리는 '시작하기'라는 단어가 모호하다고 생각해 직관적으로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문구로 바꿨으면 했다.
내가 수정한 마이크로 카피
A안
메인 카피 : 직장인 8명 중 1명은 리멤버 / 서브 카피 : 이직제안부터 업계동향까지 받아가세요! / CTA 카피 : 앱 다운로드
- (메인 카피) 350만명이라는 수치를 직장인 8명 중 1명으로 수정했다. 2022년 7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취업자는 2847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를 약 2800만명으로 잡으면 350만명은 1/8에 해당한다. 350만명 보다, 1/8 보다, 8명 중 1명으로 표현하는 것이 더 직관적으로 규모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서브 카피) 4가지 기능을 나열해놓은 기존 카피를 이직제안과 업계동향 2개를 중심으로 수정했다. 또한 스카웃, 인사이트라는 영어단어 대신 이직제안과 업계동향이라는 한글로 표현했다.(물론 이것도 한자어 아니냐고 말한다면 그렇다)
- (CTA 카피) CTA 카피는 시작하기에서 앱 다운로드로 변경했다. 버튼은 흰색 바탕 대신 노란색 바탕으로 만들었다. 검정과 노랑은 가시성이 좋다.
B안
메인 카피 : 직장인의 모든 것 직장인 필수앱 리멤버 / 서브 카피 : 이직제안부터 업계동향까지 받아가세요! / CTA 카피 : 앱 다운로드
- (메인 카피) 메인 카피의 첫 줄을 직장인의 모든 것이라고 바꿨다(토스를 참고했다). 스카웃, 인맥, 일 고민, 인사이트 등을 직장인의 모든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CTA 카피) 서브 카피와 CTA 카피는 동일하지만, CTA 카피의 버튼 디자인을 바꿔보았다. 리멤버 로고에서 착안해 테두리만 있는 사각형으로 버튼을 바꾸었다.
=>로 아까 약 16:00부터 작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리멤버 메인이 바뀌었다(2022.07.27. 19:16) 실시간 당황, 리멤버 팀에서 작업 중이었나 보다(신기)
리멤버 스카웃제안을 부각하는 메인 페이지로 변경했다.(이미지는 현재 러닝 중인 광고 이미지 사용) 여전히 앱 유도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카웃 제안받기 칸을 따로 만들어 두었다(굳이 웹을 키우려는 걸까?)
2단계 (CTA2 : 지금 프로필 등록하기)
메인 카피 : 프로필 등록하면 스카웃 제안이 찾아와요 / 서브 카피 : 재직 중인 회사에서는 내 프로필을 볼 수 없으니 안심하세요. / CTA 카피 : 지금 프로필 등록하기
- 기존에는 각 단계마다 CTA를 심어놨다. 그러나 이것을 앱 설치로 연결해 놓은 것이 아니라 각각의 기능으로 이동되게 해 놓았다.(예 : 2단계에서는 지금 프로필 등록하기로 가서 앱 설치가 아니라 회원가입을 유도한다)
- 나는 이것이 예비 사용자를 분산시킨다고 생각해 각 단계에서 CTA를 제외했다.
=> 랜딩페이지 변경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자니 신기하다. 원래 커리어와 같은 카테고리 분류도 없었는데 오늘 업데이트 이후 생겼다! 메인 카피에 느낌표도 추가됐다!
내가 수정한 마이크로 카피
메인 카피 : 프로필 등록만으로도 이직제안 받을 수 있어요 / 서브 카피 : 5분만에 프로필 등록하고 하루 평균 1만 건의 이직제안 주인공이 돼 보세요. / 설명 : 리멤버 이직제안 하루 평균 1만건 ※ 단, 경력 및 직종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메인 카피) 프로필 등록만 하면 이직제안 받을 수 있다고 수정했다. 프로필 등록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 (서브 카피) 5분만에 프로필 등록하고 하루 평균 1만 건의 이직제안 주인공이 돼 보라고 수정했다. 내가 느낀 리멤버 프로필의 장점은 작성이 간단하다는 점이었다. 프로필 등록이 간단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프로필 등록만으로 이직제안을 받을 수 있다는 메인 카피를 강조하고 싶었다. 또한, 하루 평균 1만건의 이직제안이 온다는 데이터에 기반해 서브 카피를 변경했다.
(물론 기존의 문구도 이해한다. 리멤버는 경력직 채용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경력직에게는 현 직장에 숨길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3단계 (CTA3 : 커뮤니티 바로가기)
메인 카피 : 업계 사람들과 깊이 있게 소통해요! / 서브 카피 : 커리어 고민과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공유해요. / CTA 카피 : 커뮤니티 바로가기
(왼쪽) 리멤버 랜딩페이지 (오른쪽) 리멤버 랜딩페이지 리디자인- 3단계 페이지는 현재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만, 2단계에서처럼 바로가기 버튼을 제외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수정한 마이크로 카피
메인 카피 : 업계 사람들과 깊이 있게 소통해요! / 서브 카피 : 커리어 고민과 직장 생활의 노하우를 공유해요. / 설명 : 직무·업종별 9개 카테고리 약 84만명 | 관심사별 7개 카테고리 약 770만명 ※전체 커뮤니티 중복 참여 가능(2022.07.27.기준)
- (메인 카피) 메인 카페는 그대로 두었다
- (서브 카피) 커리어 고민과 관심사를 공유해요로 수정했다. 이유는 리멤버 커뮤니티를 확인하면서 직무별·업종별 커뮤니티가 있지만 관심사별 커뮤니티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관심사별 커뮤니티 참가자가 더 많았다.
- (설명)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이용할 때는 '그래서 이용자가 얼마나 많은데?'를 고려한다고 생각했다(데이터 필요하지만) 그래서 어떤 커뮤니티가 있는지 명시하고, 카테고리가 몇 개 인지, 몇 명이 참여 중인지 데이터를 표시했다. 단, 해당 데이터는 중복 참여자 수임을 명시했다.
4단계 (CTA4 : 바로 읽어보기)
메인 카피 : 전문가 브리핑으로 인사이트 충전해요! / 서브 카피 : 매일 아침,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경제 브리핑을 받아보세요. / CTA : 바로 읽어보기
- (메인 카피) 현재 버전도 좋지만 인사이트를 한글로 나타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서브 카피) 매일 아침이라고 돼 있는데, 오늘만 해도 푸시 알림이 오후 3시 33분에 왔다. 해당 표현은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수정한 마이크로 카피
메인 카피 : 전문가 브리핑으로 매일 지식 충전해요! / 서브 카피 : 매일, 리멤버 나우에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경제 브리핑을 만나보세요 푸시알림에 동의해주시면 새소식을 직접 배달해드려요!
- (메인 카피) 매일 지식 충전해요!로 바꾸었다. 매일을 강조하고 싶었고 인사이트라는 말 대신 지식으로도 충분할 것 같았다.
- (서브 카피) 아침이라는 표현을 빼고 푸시알림 동의 내용을 넣었다. 푸시알림이 필수는 아니지만 푸시알림을 할 경우 알림이 가므로 새소식을 집적 배달해드린다고 넣었다. CTA 부분은 위와 같이 역시 제외했다.
5단계 (CTA5 : 명함 관리 시작하기)
메인 카피 : 촬영 한 번으로 명함관리 쉽게 해요! / 서브 카피 : 내 인맥의 이직, 승진 소식도 받아보세요. / CTA : 명함 관리 시작하기
- (메인 카피) 현재 카피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수정을 해야 한다면 인맥관리를 강조하고 싶었다. 리멤버는 워낙 명합앱으로 유명해서 명함 기능은 알고 있을 텐데, 리멤버에서는 생일, 이직, 승진 소식도 알려준다.
- (서브 카피) 카카오처럼 생일 알림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수정한 마이크로 카피
메인 카피 : 촬영 한 번으로 명함관리에서 인맥관리까지! / 서브 카피 : 내 인맥의 생일, 이직, 승진 소식 받고 축하 인사를 나눠봐요
- (메인 카피) 생일, 이직, 승진 소식을 받는 것, 이것이 곧 인맥관리로 이어진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인맥관리까지 추가했다.
- (서브 카피) 생일을 알려준다는 것을 넣었고, 소식을 받는 것만이 아니라 축하 인사를 나누자고 적었다. 인사를 나눠야 인맥관리가 되기 때문이다. 액션을 넣었다.
6단계 (CTA6 : 기업고객 전용)
메인 카피 : 우리 회사 비즈니스도 맞춤 솔루션이 필요해요! / 서브 카피 : 다른 곳에는 없는 핵심 인재들을 만나보세요 | 잠재 고객을 타깃하고, 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리세요 | 설문조사와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고객의 정확한 니즈를 파악하세요 | 소중한 회사의 영업자산, 팀 명함첩으로 관리하세요 / CTA : 채용 솔루션 | 광고 상품 | 리서치 서비스 | 기업용 명함 관리
- (메인 카피) 리멤버가 기업고객 전용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메인 카피도 이러한 방향성을 생각했다.
- (서브 카피) 한 줄로 짧게 정리할 수 있는 서브 카피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CTA) 직접적인 클릭을 누르는 문구들은 각각의 메뉴이기 때문에 현재로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글자 크지는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수정한 마이크로 카피
메인 카피 : 기업 맞춤 솔루션도 역시, 리멤버! / 서브 카피 : 리멤버 기반 경력직 핵심인재풀 | 350만 리멤버 유저 타깃 | 현직자 조사가 필요할 땐 리멤버 | 회사 영업자산, 팀 명합첩으로 관리 / CTA : 채용 솔루션 | 광고 상품 | 리서치 서비스 | 기업용 명함 관리
- (메인 카피) 개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업 맞춤형 서비스도 할 수 있는 리멤버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 (서브 카피) 서브 카피는 대표할 만한 짧은 한 줄의 문구로 수정해보았다. 각자 특징이 될 만한 내용을 넣었다.
6단계 (정보 고지)
마치며
사실 주로 구글플레스토어나 앱스토어에 직접 들어가서 앱을 다운로드하기 때문에 랜딩페이지에 어떠한 요소가 있는지 몰랐고, 랜딩페이지를 이렇게 신경 써서 만드는지도 몰랐다. 심지어 과제를 작성하는 도중에도 리멤버의 누군가는 랜딩페이지를 수정하고 있었고, 랜딩페이지는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잠재 사용자를 내 고객으로 만드는 UX Writing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참고 자료
리멤버 랜딩페이지, https://rememberapp.co.kr/home#/
토스 랜딩페이지, https://toss.im/
2022년 6월 고용동향, https://www.korea.kr/news/policyBriefingView.do?newsId=1565162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