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의 여행 (1)

단 둘이 떠난 건 처음!

by 파랑새

30대 중반이 넘어서야 아빠랑 처음 여행을 다녀왔다. 단 둘이 처음! 심지어 해외여행으로!!

해외여행을 친구들과 자주 가는 엄마와 달리, 아빠는 딱히 기회가 없었다. K-장녀인 나는 항상 그게 신경 쓰였다. 언젠가는 아빠를 데리고 해외여행을 떠나야지 생각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항공권을 찾아보다가 저렴하게 나온 표를 발견했다. 바로 다음 주 출발 표이지만!

아빠한테 곧바로 전화해서 "아빠 우리 후쿠오카 갈래?"를 외쳤다.

아빠는 가고 싶어 하지만 막상 멈칫하는 모습을 보이길래,
실행력 하나는 빠른 딸내미가 바로 항공권을 예약하고 통보했다.

"아빠 우리 이날 가는 거야! 나 항공권 예약했어!"

아빠는 당황했지만, 설레는 마음도 함께 보여주기 시작했다. 며칠 뒤, 꼭 가보고 싶다는 장소도 알려주고 일본에서 사고 싶은 게 있다며 링크도 보내줬다.

예상보다 더 설레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덩달아 신나기 시작했다. K장녀 + 파워 J인 나는 엑셀과 구글지도를 켜고 신나게 일정을 짜기 시작했다.

1안, 2안, 3안...
3박 4일의 일정이었는데, 2일 정도는 자유여행을 하고 하루는 일일투어를 신청했다. 혹시 모르니 이것저것 다 알아보고 예약을 해두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다.
우리 별일 없이 잘 다녀올 수 있겠지..?

<2탄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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