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열 번째 날에

(하루)

by 파랑새 앵선



둥지에

혼자

웅크리고

엄마를 기다리는 새 처럼,

파르르 날개를 떨며

혼자만의 차가움을 견뎌낸다.


아침해가

따듯한 햇살을 가져오며

창가로 번질 때,

내 가슴으로 안으며,

덜어내도 덜어내도 가시지 않는 세월의 아픔들이 낙엽처럼 뚝뚝 떨어지기를,

그래서

새로운 가을의 향기로 채우기를 기도하며....

하루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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