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열여덟 번째 날에

(청춘의 눈물)

by 파랑새 앵선



남은 3일!

아쉽기도 하고, 가족들이 보고 싶기도 하고....

무엇을 하려고 왔는가?

여행?

묵상?

마음의 정리?


떠나 올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라곤,

혼자 20여 일을 살아보고 있는 중이라는 것,

혼자 살아보니 이 삶도 참! 괜찮다는 것 외에

특별히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그동안 살아온 것처럼,

그냥 주어진 대로 사는 것이 내 숙명인가?

용기 있게 박차고 나가,

새 하늘 새 땅을 볼 수는 없는 건가?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처럼,

마음속에 생각들이 이리저리 떠다니며, 헤매고 있다.

검은 구름 되어, 비처럼 쏟아 버려도 좋으련만......




숙소 뒤편에 있는 위봉산성에 올라

산성 주위를 걷는다.

유사시에 태조의 영정을 모시기 위해 16km의 성벽을 쌓았고,

성 안에 서, 동, 북 3개 소의 성문과 8개의 암문이 있었고, 성안에는 8개 의 암문과 4~5개의 못을 팠다 한다.

지금은 전주로 통하는 서문만이 남아 있는데, 전주 8경이다.


옛 성에 남아있는 성곽길을 걸으며, 세월의 흔적들을 느껴보면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억새풀 위로 가을의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






"한 해의 추석은 결실의 계절이지만 인생의 가을은 다시 못 올 청춘의 눈물입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글귀!


나는 지금 청춘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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