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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건축 기행

북촌

by 파랑새 앵선



서울 공예박물관 - 백인제 가옥- 북촌 라운지, 북촌 한옥 역사관 -한식문화공간 이음 - 점심(늘 마중)- 운현궁 - 차담(귀천)


보슬비가 내리는 북촌은 골목마다 정겨움이 가득하고, 옛 정취가 물씬 풍긴다.


커피내음과 기와지붕에서 떨어지는 빗소리와, 발걸음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옛 생각과 현대의 감각이 교차하는 북촌!


백인제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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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함으로 한국의 멋을 발한다.

댓돌 위에 놓인 고무신,

댓돌 딛고 올라서면 대청마루, 안채, 지나면 사랑채, 나서면 별채!

어찌 그 아름다운 옛집을 표현할 수 있을까?

뜰만 거닐어도 평안하며 행복하다.


늘 마중에서의 해창 막걸리!

명품이다. 묵직한 바디감과 안정된 발란스가 막걸리를 좋아하지 않는 나를 유혹한다.


운현궁 뜰에 모란이 피어있다. 왕조의 역사는 늘 슬픔이 깃들어 있기에, 슬픔을 머금은 보라색인가 보다.

나는 툇마루에 걸터앉아 빗소리 들으며,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김용호 시, 조두남 작곡)이란 노래를 웅얼거리듯 부르며, 잠시 그리움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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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천에서의 차담.

소풍!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


나도 이처럼~~

아름다웠노라고 말할 수 있게!

남은 삶 아름답게 살아낼 수 있기를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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