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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랑새 앵선 May 15. 2024

건축계의 또 다른 Award

(Aga Kahn Award)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하는 프리츠커상(Pritzker Architecture Prize)은 건축가 모두에게 소망이지만,

이에 못지않은 아가칸 상(Age Kahn Award)도 건축계의 꿈을 향해 나가는 Award 라 할 수 있다.


프리츠커상은 국적, 인종, 종교, 이데올로기와 관계없이 건축을 통해 건축 환경에 일관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하였으며, 큰 감동을 주는 건축물,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저명한 건축가 라야 하지만,

Aga Kahn Award는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슬람 이스마일 분파 니자리49대 이맘(IMAM:교주)인 아가 칸(Aga Khan IV)이 설립한 건축상으로,

  1977년 제정. 3년마다 주제가 다른 여섯 개의 작품을 선정한다.


건축, 도시계획, 역사적 보존, 조경 등 인간에게 단순한 감동을 주는 것에서 벗어나, 건축을 통해 주변환경과 삶을 개선하며, 보람을 갖도록 해준 그 과정을 중시한다.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고 있나를 생각하며,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건축가 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에 참여한 건축가, 건축주, 시공자, 의사결정자 등이 함께 수상한다.


상금은 US$1,000,000.-

설립이 후 110개가 아가칸상을 수상 하였다.


<프리츠커상과 아가칸 상을 수상한 아프리카 건축가 디에베도 프란시스 케레>


2004년 아가칸상을 수상한 아프리카 오지 부르키나 파소 출신의 디에베도 프란시스 케레가 2022년 프리츠커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그의 건축물은 지역민과 함께 그들이 필요로 하는 건축물에 의미를 두었으며, 건물의 재료나 공법이 극한의 더위와 열악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토착점토를 활용한 시멘트 강화 벽돌과, 높이 들어 올린 지붕으로 인하여 환기와 온도가  유지되며, 자연채광을 통하여 조명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오랜 시간 튼튼한 내구도를 유지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나오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라는 것이 그의 건축철학이다.


촌장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마을에 학교가 없어 학업을 위해 독일의 목공직업학교에서 유학했고, 베를린 공대에 소 건축을 전공했다.

그의 건축철학은 지속가능한 주거와 지구의 환경,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건축으로 "건축은 사람들이 마주하고 있는 여러 가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 


Aha Kahn Award는 대상이 되는 프로젝트의 종류나 성격, 위치, 비용에 대한 기준은 없지만 무슬림이 있는 곳에서,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무슬림에 의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프리츠커 상이 성격이 변하고 있다.>


2014년 일본의 종이 건축가 반 시게루, 2016년 칠레의 알레한드로 아라베나가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성격이 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좀 더 시야가 넓어지면서 인간에게 감동을 줄 뿐만 아니라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인간의 삶의 좀 더 깊숙이 영향을 주며, 도움을 주는 시각으로 수여 함을 알 수 있다.


반 시게루 

세계 재난 지역에 급하게 필요한 재난민들을 위해 종이, 대나무, 천, 플라스틱 등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고, 재활용이 가능한 단순한 자재로 난민 보호소를 지어, 난민들의 기본 프라이버시 정도는 지킬 수 있는 세심한 배려의 디자인과  획기적인 발상의 건축가로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므로 "인류에 대한 공헌을 온몸으로 실천한 건축가"라는 평과 함께 프리츠커상을 수상 하였다.


알레한드로 아라베나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 환경 개선으로 제안 한 건축은, 건물의 반 만 지어주고, 나머지 반은 거주자가 살아가면서 쉽게 증축할 수 있도록 하는, 아라베나 본인의 말처럼 "반쪽의 좋은 집(Half of a good house)"이라고 명한 프로젝트이다.  저가 주택에 대한 제한된 예산을 경제적으로 활용하고 저소득층들에게 중산층으로 갈 수 있는 동기부여를 제공 함으로, 삶의 질의 개선은 물로 희망적인 건축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급변하는 사회 구조속에서 훌륭한 건축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보다 인간의 삶에 영향을 주며, 지속 가능 하지만 경제적 접근, 사회 구조에 대한 변화에 적응하며, 감동까지 줄 수 있는 건축물, 그것이 건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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