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1박2일
1일 : 불국사- 브렉스 커피웍스 - 감은사지 3층석탑 - 월정교
2일 : 오아르 미술관 - 더 안 미술관 - 경주 엑스포 대 공원 - 솔거 미술관
꿈꾸는 여행자(문체부산하)에서 '함께 떠나는 경북 응원 여행'에 선정(지원금 50만원)되어 '철학이 있는 건축기행' 회원들과 1박2일의 여행을 떠났다.
불국사라니?
몇십년만이야?
모두 눈이 휘둥그래지며 수학여행 가듯 떠나는 13명의 눈들이 반짝인다.
토함산에 자리잡은 불국사의 모습이 몇십년전 수학여행 왔던 그 때 그 모습그대로 반겨주니 많은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통일 신라 김대성이 현생의 부모를 위해 지었다는 불국사.
신라 경덕왕 10년에 시작되어 혜공왕10년에 완성하였으나 왜의 침입으로 대부분이 타버리고, 1973년 발굴조사 후 복원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다보탑과 석가탑
뜰 동서쪽에 마주보고 서 있는 다보탑과 석가탑은 동쪽이 다보탑, 서쪽이 석가탑이며, '과거의 부처'인 다보불, '현재의 부처'인 석가여래가 설법할 때 옆에서 옳다고 증명 한다는 <법화경>의 내용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탑으로 구현하였다한다.
다보탑 위에 놓여있던 네마리의 돌사자 중 한마리만 남아 덩그머니 허공을 바라고있는 애처로움....
3마리의 행방은? 일본?, 아직도 어딘가에서 다보탑을 그리워 하겠자?
석가탑은 산만하지 않고 세련된 4각, 8각, 원을 한 탑 안에 짜임새 있게 구성한 놀라운 장인의 솜씨가 8세기 통일신라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듯 하다.
브렉스 커피웍스
24년 신진 건축가 상을 수상한 김건철 건축가의 작품.
독창적인 공간인 카페의 내부는 탁트인 창문을 통하여 개방감을 강조 하였고, 카페안에 가만히 앉아있으니, 창 밖으로 보이는 호수, 물위에 비친 하늘과 숲, 흐르는 물따라 어디론가 여행을 떠날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감은사지 3층석탑
문무대왕 해중릉을 지키는 사찰로 신문왕이 감은사를 창건 하였고 해중릉 부근인 감포읍 문무대왕면 용당리에 있으며, 3층 석탑 2개가 남아있고, 절은 불타서 소실되었다.
문무대왕의 유언
"죽으면 허례허식 없이 간소하게 화장(火葬)하고, 그 뼈가루를 동해에 뿌려라. 그러면 나는 동해의 용이 되어 왜구를 물리쳐 신라를 지키리라"
동해의 호국룡이 되기를 소원 하셨던 아버지 문무왕의 뜻을 기리어 수중릉에서 약 1.5km위치에 신문왕의 효심이 두 탑에 깃들어 있었다.
월정교
통일 신라시대의 교량이지만 조선시대에 유실된것을 고증을 거쳐 2018년4월 복원되었다.
경주 남천위에 지었으며, 국왕이 사는 궁궐인 경주월성과 건너편의 남산지역, 도당산성(건너 언덕에 있는 토성)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1986년 발국조사에서 월정교 아래 강바닥에서 불탄 기와와 목재부재가 다수 출토되어, 비교적 문헌자료가 남아 있는것을 토대로 복원 하며 통일 신라시대의 건축양식에 따랐지만, 전채적인 디자인은 거의 상상에 의존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북쪽 문루에는 최치원의 글씨체로, 남쪽 문루에는 김생 글씨체로 현판이 설치되었고, 2018년 11월 개방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거닐수 있는 멋지고 아름다운 다리가 되었다.
목조의 따듯함이 주는 느낌은 포근한데 상록하단 단청의 색상들은 넘~ 화려하여 정숙함이 덜하고, 어딘가 어설픈 옛것의 복원이 현대에 덜컥 내려와 앉아 버린 느낌 이랄까?
그래도 멀리서 바라보는 야경은 너무 아름다워 누군가의 손을 잡고 도란도란 옛이야기 하며 걷고 싶은 월정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