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조용한 ADHD의 집중력
“나는 자신이 사는 곳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을 보길 원한다. 나는 그 지역 또한
그가 살고있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기 원한다.”
에이브러햄 링컨 -
ADHD의 뇌는 주의집중 능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 물질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며, 주의집중력과 행동을 통제하는 뇌 부위의 구조 및 기능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알고 있다. 치료 방법은 현재는 약 밖에 없기때문에 현이는 초 3학년 때부터 약을 처음 먹다가 확실히 먹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약을 먹고 있다.
그리고 ADHD의 사차원 행동과 말은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른다. 생각하는 시점부터 말하는 거까지 다양하게 말을 하고, 한 가지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나 부분에서는 집중력이 엄청나게 높다는 것도 있다. 집중력이 높을 때 괜히 건드려서 짜증을 불러일으키면 그때 나타나는 아이의 성질은 정말 힘들다. 그래도 집중력이 좋을 때 아이를 보면 흐믓하다.
자기가 집중력이 좋다는 것을 약을 그렇게 먹어도 몰랐다가 현이가 이 사실을 알게 시작된 것은 고등학교 올라와서 알게 되었다. 수험생인 지금 가장 좋아하는 부분과 분야에서만 집중적으로 몰입하고 있어서 아이는 이제야 알게 되었지만, 부모로써 어릴 때 알고 있었지만 그걸 아이한테 맞춰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때는 또래 아이들과 비슷하게 갔어야 했기 때문이다.
어릴 때 집중력이 보인 것은 물건을 갖고 만들기와 미술학원을 보내주지 않았는데 신기하게도 자기표현을 그림으로 묘사해주었다는 것이다. 색채에도 말하지 않았는데도 탁월했다. 이때 아이한테 미술학원을 보내줬더라면 미술로 전향을 바꿔서 꿈을 가질 수도 있었겠지만, 현이는 집에서 하는 건 좋아도 미술학원 가는 건 싫다고 해서 억지로 시키지 않았다. 웬만하면 하고 싶다고 할 때 시켜주려고 했지 억지로 시켰다가 어떻게 행동했을지 알기에 함부로 하지 않았다. ADHD는 어릴 때부터 특성이 나타난다는 것을 키우면서 알게 되었으니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ADHD 주의력 결핍장애 아이들마다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현이를 키우면서 알았고, 세월이 지나고 시간이 지나다보니 이제는 주변에서 10명에 1명~2명은 ADHD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여기저기서 병원을 보내면서 아이를 케어하고 있지만 10년 전만 해도 알았을 때 조용히 있어야 했고, 병원 가는 것도 부끄러웠고, 내 아이가 왜 하며 한탄만 하고 있었다. 집에서 아는 것도 싫어서 약 먹이는 것도 숨겼다. 눈으로 보면 현이가 ADHD가진 아이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으로 보는 것과 대화를 할 때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용한 ADHD를 가진 아이들의 특성인 거 같다.
수험생이 되어 공부하고 있는 현이 9월 초에 대학교 원서를 냈다. 고1학년때부터 배우고 싶어하는 언어와 그 나라에 꼭 가보고 싶어 했기에, 교환 학생으로 가고 싶다고도 했기에, 독어독문학과에 6개 대학에 원서를 넣었다. 그리고 부족한 세계사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 세계사를 많이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하지만 모의고사를 치면 원하는 등급이 나오질 않으니 아침부터 야자 끝날 때까지 좋아하는 과목과 자기가 확실히 익혀야 할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세계사는 걱정 없어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사는 1등급 2등급을 유지하고 있기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집중력 있게 머리에 집어넣었다.
독일이라는 나라를 좋아하는 현이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믿음사 황야의 이리를 읽었다. 나는 데미안을 읽었는데 현이는 항상 책을 보더라도 나와 취향이 달라 보는 부분이 틀리다. 그래도 어려운 황야의 이리 책을 읽고 수행평가를 하고 참 기특하다. 독일과 관련된 인물 책 중에서 문학을 읽고 싶어하고 현이가 이렇게 집중력이 좋을 때는 나도 좋다.
현이가 좋아하는 헤르만헤세 명언 중에서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다면, 그 사람의 모습 속에 보이는 자신의 일부분인 것을 미워하는 것이다. 나의 일부가 아닌 것은 거슬리지 않는다.”는 언제나 읽고 봐도 참 좋은 거 같다. 조용한 ADHD가 부끄러워할 일은 이제 지났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미래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