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나는 울고 있었다
떠나는 너를 그리워하며
그날의 나를 후회하며
한참을 울다 지쳐 바라본 창가
보름달도 반달도 아닌
애매한 모양의 달조각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고
봐도 기억나지 않는 모양새
마치 지금의 내 모습 같아
이도 저도 아닌 어설픈 무언가
시간이 흐르면
달은 기울고 차길 반복하다
제 모습을 찾아가겠지만
나는 여전히
애매하고 어설픈 모양새로
지금처럼 눈물 흘리고 있겠지
나도 저 달처럼
시간을 먹고 배부를 수 있다면
때가 되어 기울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왜 나는 시간을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때가 되어도
똑바로 설 수 없는지
그날 밤 나는 울고 있었다
떠나는 달을 그리워하며
지금의 나를 후회하며
당신은 달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