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떠나자! 몰디브로

by 닥애미

떠나자 몰디브로

사랑하는 나의 엄마!

나와 같이 몰디브에 가자!

그곳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녀 사이처럼

다정하게 사진을 찍자. 그리고 우리 자랑하자!

엄마가 가장 자랑스러운 어머니임을

내가 가장 사랑스러운 딸임을

이제 엄마의 모든 짐을 벗고 몰디브의 투명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자!

엄마는 그럴 자격이 있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라다이스 몰디브에

예쁜 달이 떠있었으면 좋겠어, 세지도 못할 별빛을 올려다보며

밤바다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엄마와 밤새도록 이야기하고 싶어.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배워왔던 나만의 소리를 찾고 나만의 멜로디를 찾고 나를 찾을 때,

엄마가 내 곁에 있길 바라.



한 번도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 먹고살기 위해 일하느라 경제적인 이유로 미루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이런 내가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나는 그만큼 생각할 겨를 없었다. 나의 상황이 마치 모든 것이 불타는 것만 같았으니까 그때마다 그 불을 끄느라 엄마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나는 현재 ‘인스타그램’에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거기에 엄마와 같이 몰디브 여행 가고 싶은 나의 소망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림 안에서 엄마와 나는 비키니를 입었다. 그리고 시스루 원피스를 입고 ‘모히또’한 잔을 들이켜고 있다. 왜 몰디브냐고? 이유는 그곳이 지상 낙원이라고 불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 좋은 곳에 가장 소중한 사람을 데려가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려면 나는 성공을 해야 하고 엄마가 일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경제적으로 도와드려야 한다. 몰디브에 가는 것은 불가능하게 느껴진다. 그래 정 힘들면 제주도라도 엄마와 같이 갈 것이다. 제주의 밤바다도 몰디브만큼 아름다울 것이다. 엄마와 내가 함께 있기 때문이다.


바다.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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