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카네이션

by 닥애미

'안녕 엄마! 오늘 엄마의 하루는 어땠어? 나는 그냥 그랬어.

엄마 우리 같이 살자! 나는 엄마 집 옆에 집을 짓고 글을 쓸 거야

그리고 엄마에게 밥도 해줄 거야!

엄마처럼 부지런하게 일어나 새벽 공기를 마실 거야!

매일 점심은 같이 먹을 거야 난 아침은 안 먹으니까

늦은 오후가 되면 향긋한 차를 마시자.

그리고 담소를 나누며 내는 웃음소리가 세상에 번지게 하자.

밤이 되면 별을 보자.

나의 짙은 어둠을 밝게 비춰준 엄마의 달덩이 같은 얼굴에 내 얼굴을 비빌 거야!

우리는 일 년 365일 함께 할 거야!'


위의 이야기는 나의 꿈이다. 아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 속에 꿈은 실현되었다. 엄마와 나누고 싶던 수많은 이야기가, 엄마 대한 나의 기억이 여기 남아 있을 테니까... 엄마 이야기를 쓰면서 나는 더욱 엄마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의 영혼에 박혔다. 나의 글쓰기의 시작이 엄마 이야기 인 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엄마 뱃속에 태어난 갓난아이의 첫울음 같은 글이다. 그래 시작이다. 엄마는 나의 시작되었다. 나의 엄마 이야기는 어릴 적 엄마에게 달아드린 어설픈 카네이션처럼 끝맺게 되었다. 중도에 포기하려고 했다. 생각보다 양이 너무 적어 안될 거란 생각했다. 참 다행이다.

'엄마! 어찌어찌 하나 만들었네.'




-글을 쓰도록 용기를 준 친한 동생 쑨이, 그리고 내조해준 가족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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