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 스윗
어제도 놀이터에서 처음보는 어머니가 날 찾아오더니 슉슉이 엄마냐고 아이가 너무 다정하고 착하다고 폭풍칭찬을 하셨다.
종종 겪는 일이긴 했는데, 문득 이런 이야기도 기록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내가 잘 키워서 그런줄 알았다가, 둘째를 키워보면서 그게 아니란 걸 알게 됐다.
슉슉이의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씨는 타고난 부분인 듯하다.
4살 때 처음으로 어린이집 갈 때부터 그 부분이 유독 두드러졌는데(늘 가는 길에 예쁜 꽃잎 떨어진거 주워서 선생님 가져다 드린다고 하고, 친구들에게 편지나 그림이나 만들기한거를 선물로 나눠주고 싶어하고, 등원하원인사도 늘 배꼽인사를 했다.) 그냥 여자애들은 다들 그렇지않나 생각했다.
그런데 10살이 된 지금의 슉슉이를 돌아보면, 그냥 그런 성격인듯 싶다. 남한테 무언가 베푸는 걸 정말 즐거워하고, 보답하는 거 좋아하고, 친절하고 다정하다.
다만 그런 점이 두드러지다보니 자기 자신을 챙기는 데에 소홀해질까봐, 니가 제일 중요하니까 너무 남을 먼저 챙길 필요는 없다고 자주 이야기해준다.
나에게 슉슉이같은 딸이 찾아오다니, 로또 맞은 거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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