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스터 INVISIBLE
폴 오스터의 소설은 읽고 나면 무언가 찜찜한 명확하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오래전 건축사 시험을 끝내고 정말 오랜만에 소설책을 읽었고 그게 폴 오스터의 소설을 읽은 첫 번째..
그리고 최근에 다시 그 사람의 소설을 읽을 수 있었다.
앞에서 말했던 '기억'의 연장이란 생각도 들었고,
예전에 가사 위주로 노래를 들을 때가 있었다. 무언가 이야기가 앞뒤가 맞아야 하고 스토리가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을 때 이승철 노래를 듣고 가사가 무언가 느낌은 알겠는데 영 스토리가 없는 노래를 좋아하게 되었을 때 때로는 스토리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감정을 전할 수 있단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생각이 났던 이야기..
과연 진실은 무엇이었던 거지? 다시 한번 읽고 싶단 생각은 드는데 좀 귀찮은 생각이 든다.
소설에 모든 사실이 확실하지 않다.
작가는 서술하는 인칭의 시점을 의도적으로 달리하여 무언가를 이야기하려 한다. 처음에는 '나'의 입장에서 두 번째는 '너'의 입장에서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의 입장에서..
번역자 이종인의 덧붙인 글이 기억에 남는다.
'나 자신을 1인칭으로 서술함으로써, 나는 자 자신을 보이지 않는 존재를 만들었다. 그리하여 내가 찾고 있던 것을 찾는 게 불가능해졌다. 나를 나 자신으로부터 떨어트릴 필요가 있었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나 자신과 나의 주제(바로 나 자신) 사이에 약간의 공간을 두는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그'가 되었다.'
같은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약간씩 다를 때 과연 진실은 어떤 건지 물음표로 남겨둔 결말..
나의 기억을 아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