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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 Cloud Feb 28. 2023

IIT 초고층 건축 스튜디오 II

Highrise Studio at IIT, MArch Program

2. 초고층 건축 스튜디오 두 번째 학기


2.1 초고층 건축 설계

두 번째 학기에는 첫 학기에 했던 오피스, 호텔, 주거 프로그램 각각의 평면 계획보다는 이를 통합하여 하나의 건물로 만드는 계획에 집중한다. 또한 실제 대지를 대상으로 계획을 한다. 시카고 다운타운 레이크 쪽에 남아있는 개발예정지. 지금은 초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섰지만 당시에는 공터로 남아 있었다. 너무 좋은 사이트라 오히려 개발이 잘 안 되는 자리였다. 매년 같은 곳을 하기 때문에 사이트에 대한 자료가 많이 남아 있었다.


시카고의 다운타운은 1871년 시카고 화재 이후 다니엘 번햄(Daniel Burnham)이라는 유명안 건축가에 의해 재건되고 그때 제시한 계획대로 지금도 발전시키고 있다. 


다운타운은 도로가 3층으로 되어 있다. 지상층과 지하 1층은 일반 차량이 다니지만 지하 2층은 쓰레기트럭 나 관리 차량등만이 다닐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건물의 수화물 트럭 주차장은 지하 2층에 만들어야 한다. 

3층의 도로를 볼 수 있다. 제일 위가 그라운드 레벨

다운타운은 도시계획에서 이즈먼트(Easement)라는 법규가 있다. 이즈먼트는 지적도에 표시되어 있고 그 지역을 개발을 할 경우 그 이즈먼트의 요구를 완성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만약 대지에 B1 Pedestrian Easement(보행자 도로)가 계획되어 있다면 개발 시 정해진 위치에 보행자 도로를 계획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시켜야 한다. 이렇게 각각의 대지가 모두 개발되고 나면 하나의 연결된 보행자 네트워크가 실내공간에 완성되는 것이다. 시카고뿐만 아니라 외부환경이 좋지 않은 추운 지역에서는 이런 식의 계획을 하기도 한다.


시카고 대부분의 대지가 Alley라는 일반 도로와는 분리된 서비스를 위한 도로가 뒤쪽으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청소차량들이 쓰레기 수거에 이용하기 때문에 보행자 도로를 좀 더 깨끗이 사용할 수 있다. 이 원리는 주택단지를 포함한 대부분의 시카고 도시에 적용되어지고 있다. 아래 사진이 시카고 Alley와 뉴욕의 길을 비교한 사진이다. 대도시 뉴욕에 가면 아침에 사람들이 다니는 보행자 도로에 밤사이 나온 쓰레기 더미들이 쌓여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아무리 잘 정리해 버려도 사람들은 오물과 악취를 통해 걸어 다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뉴욕과 시카고를 비교하면서 시카고 도시의 깨끗함과 정돈됨을 이야기하는데 이는 1971년 시카고 대화재 이후 도시의 재건 과정에서 당대 유명한 건축가가 계획한 이러한 도시계획의 틀을 지금까지 잘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SITE & 3D IMAGE, Blue Cloud Highrise Studio Project


ELEVATIONS, Blue Cloud Highrise Studio Project


건물은 B3-B1 파킹과 서비스 프로그램, L1-2 로비, L3- 43 오피스, L44-69 호텔, L70-102층 주거, L105 전망대가 있는 108층 빌딩이다. 

긴 리즈스팬(Lease Span)과 많은 엘리베이터를 요구하는 오피스를 제일 하부에 놓고, 제일 적은 리즈스팬과 밸류를 가진 주거를 제일 높은 층에 배치, 호텔을 중간에 두었다. 


현재의 대부분의 초고층 빌딩 개발은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채우기는 개발하는 입장으로서 위험이 있어서 위에서 처럼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함께 계획하고 있으며 위에서 말한 이유로 오피스를 제일 아래에 배치하고 호텔과 주거는 경우에 따라 바뀌기도 하지만 대부분 비슷한 순서로 배치하게 된다. 


지하층  

B3: 파킹과 다운타운 사이트의 특성상 지하 2층에  Loading Dock(서비스 관련 수화물트럭 하적장)을 두고 지하 2층의 서비스 도로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했고 이즈먼트에 의해 사이트를 관통하는 서비스 도로를 계획했다.  

호텔 볼룸, 레스토랑과 룸을 서비스하기 위한 키친을 포함한 BOH(Back of the House) 프로그램들이 지하 Loading을 중심으로 배치가 된다. 퍼블릭이 사용하는 메인 입구와는 별개로 호텔 직원들을 위한 입구를 따로 계획하여 이들을 위한 서비스 시설(식당, 탈의실, 오피스)을 계획해야 한다. 

B2: 파킹과 호텔을 위한 볼룸을 계획했다.

B1: 이즈먼트에 의한 보행자 도로(Pedesterian Easement)를 만들어주기 위해 보행자를 위한 플라자와 리테일을 계획했다.

PLANS, Blue Cloud Highrise Studio Project

지상층

L1: 서로 다른 오피스, 호텔, 주거의 메인 입구를 따로 계획해야 한다. 보통 건물의 동, 서, 남, 북 면을 불리해서 각각 다른 프로그램의 입구를 배치한다. 내 프로젝트에서는 호텔이 북쪽, 오피스가 서쪽, 주거가 동쪽에 메인 입구를 두었다. 또한 전망대를 위한 입구는 지하 1층에 두어 각각의 동선을 분리하려 했다.


L3-14: OFFICE LOW ZONE(12FL)

L15-16: MECHANICAL 

L17-28: OFFICE MID ZONE(12FL)

L29-41: OFFICE HIGH ZONE(12FL)

L42-43: MECHANICAL 

L44: HOTEL RETAIL

L45-46: HOTEL SKY LOBBY

L47-67: HOTEL GUEST ROOM(21FL)

L68-69: MECHANICAL

L70: APARTMENT AMENITY

L71-72: APARTMENT LOBBY

L73-102: APARTMENT (30FL)

L103-104: SKY RESTAURANT

L105-106: OBSERVATORY

L107-108: MECHANICAL


엘리베이터 계획

서로 다른 프로그램을 쌓아 놓을 수 있는 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수직적인 분리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고 수십대의 엘리베이터를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초기 계획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실무에서는 VT(Vertial Transportation) 컨설턴트들과의 많은 토론을 통해서 최적의 숫자와 배치를 찾는다. 

오피스는 일층 로비에서 LOW-MID-HIGH 3개의 Zone으로 각각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호텔은 익스프레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45층 스카이로비로 가서 각실로 갈 수 있게 했다.

주거는 익스프레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71층 스카이로비로 가서 각유닛으로 갈 수 있게 했다.

전망대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따로 두어 지하에서 바로 올라갈 수 있도록 했다. 

Plans, Blue Cloud Highrise Studio Project



3D & Physical Models, Blue Cloud Highrise Studio Project

구조는 MEGA COLUMN IN OUTRIGGERS SYSTEM을 사용했다. Gravity Load를 8개의 메가 칼럼으로 서포트해 넓은 개방된 공간을 만들 수 있었고 아웃리거를 두어 Lateral Load를 서포트할 수 있었다. 실무 경험이 있는 구조 교수와의 토의를 통해 최적의 구조시스템을 적용했다. 위의 시스템은 SOM에서 지은 중국의 진마오(Jin Mao Tower)에 적용했던 시스템이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모델을 만들고 도면으로 패널을 만들어 제출하는 것으로 일 년 과정의 초고층 스튜디오가 끝이 나게 된다.

2년 석사(MArch) 과정의 학생들은 남은 일 년은 졸업작품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한다. 초고층건축을 가지고 졸업작품을 할 수도 있고 일반 건축으로 졸업작품을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난 초고층 건축으로 졸업작품을 선택했다.


2.2 시카고 존행콕 타워

 1967년에 지어진 존행콕 타워도 이와 비슷한 원리로 지어지게 되었다. 처음 클라이언트는 대지에 중간 높이의 주거 건물과 오피스 건물 두동을 계획하기를 원했는데 진행이 되면서 SOM 건축가가 두 개의 프로그램을 하나로 올리는 안을 제안하고 클라이언트가 수용하여 현재의 100층 건물이 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도시는 시민들이 쉴 수 있는 넓은 광장을 얻을 수 있었다. 

존행콕 디자인 과정


2.3 시카고 도시 역사 소개

시카고 도시를 알기 위해 내가 생각하는 주요한 사건들을 나열해 보았다.

1776년에 독립한 미국은 처음에 지도에서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동부에 정착을 했다. 그 뒤에 1849년에 서부에 금이 발견되면서 우리가 많이 서부 영화에서 보는 서부 개척시대가 열린다.

The view looking south on State Street from Lake Street (Chicago Tribune archive)
The Transcontinental RailroadFinished in 1869, it linked the eastern states* to newer settlements 

위에 보이는 지도가 1869년 철도 노선지도이다. 빨간 점으로 보이는 시카고는 동부에서 서부로 가는 모든 물류의 기착지점이었다. 이 당시 엄청난 물류와 사람들이 시카고로 모이기 시작되었고 도시는 급격히 팽창하게 된다.

산이 없는 평지에 거대한 호수를 접하고 있어서 연중 강한 바람이 부는 도시 시카고는 지금도 바람의 도시라고 불린다. 겨울철 걸어가기가 힘들 정도의 바람이 불 때도 있다. 1871년 가을에 '시카고 대화재'라고 하는 3일 동안의 화재로 도시 대부분의 건물이 불타게 사고가 나는데 당시 도시의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건물이 들어서고 대부분이 목재로 지어져서 강한 바람 속 화재 하나로 도시 전체를 태우는 상황이 발생했다.


화재 이후의 사진. 이 화재로 도시의 95% 이상의 건물이 화재로 피해를 입었고, 오른쪽 밑에 보이는 워터타워 플레이스(Water Tower Place)라고 물을 보관하던 석조건물이 유일하게 남아서 지금도 다운타운 한가운데 있는 이곳은 박물관으로 남아 있다. 


대화재 이후에 다니엘 번햄(Daniel Burnham)이라는 건축가가 무너진 도시 위에 새롭게 도시를 계획하게 된다.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격자형 도로와 방사형 도로가 연결되었고 외각에 공원 또한 그린벨트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계획의 틀은 아직까지도 지켜지고 있다.


그 뒤로 도시가 재건되어 현재까지 많은 건물들이 남아 있다. 새로 생긴 도시에서는 역사적인 배경으로 화재에 대한 규정이 많이 강화되어 지금까지도 소방 관련 법들은 다른 어느 도시보다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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