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지 못한 이별 앞에서, 나는 돌봄을 다시 배웠다.

아직 함께 있는 시간

by 유주연


준비하지 못한 이별 앞에서, 나는 돌봄을 다시 배웠다


코튼이는 엄마바라기였습니다. 흰털을 갖고 있고 눈이 정말 왕사탕처럼 컸습니다. 항상 입을 벌리고 “헥헥” 하며 상기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습니다. “언제나 나에게 무엇이든 말해봐! 언제나 여기 있어!” 라는 표정으로 말입니다.

11살이 막 되었을 때, 자다가 엄마가 움직이는 기척만 해도 벌떡 일어나서 기대하는 표정으로 보던 녀석이 잠도 꽤 오래 잤어요. 잠결에도 소리를 못듣고 불러도 늦게 반응 했습니다. 11살이라는 나이를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하고 그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고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코튼이는 언제나 씩씩했습니다. 먹는 것이나 배변도 안정적이었고 산책도 즐기며 잘 다녔습니다. 이렇게 코튼이의 일상은 한결같았습니다. 늘 그렇듯, 인형이나 장난감을 너무 좋아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지쳐서 주저앉는 횟수가 잦아졌습니다.


이런 일상에 변화가 왔습니다. 병원을 찾았을 때 시간이 얼마 안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갑작스러웠지만, 이별을 준비해야했습니다.

병원에 다녀온 후, 우리가족은 회의를 했습니다. 이 녀석이 알아듣는 것처럼 다가와서 품에 안깁니다. 함께 있자는 의미 같았고 우리는 입원이 아닌 통원치료를 선택했습니다. 치료가 아닌 최대한 상황에 맞는 ‘처치’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최대한 코튼이가 힘겹지 않도록 화식과 좋아했던 재료들 위주로 급여했습니다. 밥을 잘 먹는 날도 있었고 기분 좋게 산책도 잘 다녔습니다. 좋아하는 과일도 매일 먹고 안아서 재워주고 일하면서 틈틈이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이 짧았고 하루가 아쉬웠습니다.

빠르게 기력이 쇠약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일 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날 보고 웃어주는 아이를 보며 울기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속상해하면 코튼이는 제 걱정을 할테니까요.

이 시간에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함께 하는 시간에 많은 스킨쉽을 하고 가벼운 산책을 했습니다. 이때, 유모차를 이용하기도 했고 반려견 전용 가방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걷지 않아도 다양한 계절 냄새를 맡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면 긍정에너지가 생길테니까요.

시간이 빠르게 가는 것만 같아서 야속하기만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반려견과 이별이 3번째인대도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이별이 임박했음을 감지했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숨이 언제까지 인지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코튼이는 품에 자주 안겨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 날은 우리모두 잠들기 싫어서 코튼이와 함께 했던 추억을 이야기하며 울다 웃다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이 되어서 코튼이에게 갔을 때, 힘겹게 눈을 뜨고 우리를 빤히 쳐다보며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코튼이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노령기에 접어들면서 보호자의 손길을 많이 필요로 하게 되는데요. 일상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어려움을 경험하게 됩니다. 제일 먼저 노령기 친구들도 깔끔한 모습을 유지해주고 싶은데 목욕이나 미용에 대해 질문하시는데요. 주기적인 목욕과 미용은 필요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일상에 쾌적함을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하고 위생관리로 예민해질 수 있는 부분 관리가 필요합니다. 미용은 움직임이나 위생에 불편함이 없도록 일정한 길이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잦은 배변 실수나, 음식물이나 약이 묻을 경우에 원활한 관리를 위해서입니다. 이 때, 헹굼이 어렵고 자극적인 제품보다는 반려견 전용 비누나 세정이 잘되는 순한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반려견은 나이에 따라, 털의 질감이 달라집니다. 잦은 미용과 손질로 아이들의 털을 시기별로 간직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아이들을 추억할 수 있을테니까요.

또, 배변패드는 넓고 큰 것으로 충분히 공간확보를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끄러지고 불편함을 느낄 경우, 움직이는 것에 불안감과 위축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매트를 활용하여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눈이 불편할 경우, 부딪힐 수 있으니 물건이나 가구 배치를 조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일상에서 무리한 운동이 아닌 일상의 잦은 움직임으로 컨디션 조절을 해야하는데 아이들이 불안함을 느끼면 움직임을 꺼려할 수 있습니다. 작고 사소한 것부터 아이들의 컨디션에 맞춰야 합니다.


노령기의 친구들은 주기적으로 더욱 자주 케어를 해줘야 작은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때, 보호자의 손길에서 변하지 않는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노령기의 친구들이 외롭지 않고 보호자에게 부담이 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더 세심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점 잊지마세요. 언제나 아이들과 찰라의 시간을 놓치지 않는 행복한 반려견 양육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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