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속 포르투
2022년 3월, 화창한 날씨를 기대하고 포르투갈 여행을 나섰다. 포르투를 거쳐 바르셀로나를 간다.
2시간 비행을 했을까? 유럽 서부로 갈수록 갑자기 맑은 날씨가 흐려졌다. 이후 구름색깔이 붉은색으로 변했다. 공항을 나와보니 이건 다름 아닌 황사였다.
유럽은 봄에 아프리카 모래와 수증기를 품은 황사 바람이 분다. 포르투는 황사에 뒤덮여 갈색빛의 도시였다. 포르투는 정방형 타일양식으로 건축외장을 꾸몄다. 황사톤 포르투 거리는 쉽게 잊히지 않으리라.
포르투 성당을 지나 동루이스 다리를 향했다. 온통 붉은빛이다. 포르투갈에서 황사를 맞을 줄이야. 에펠의 제자가 디자인했고 느낌이 에펠탑과 비슷하다. 설계 당시 가장 긴 다리였다고 한다.
동루이스 다리 밑에 가면 어떤 가게 앞에서 아저씨가 직접 짜주시는 오렌지레몬주스 한 잔이면 하루 피곤이 가 가신다.
모루정원에 가서 한적함도 느껴보고...
Muu 스테이크집을 찾았다.
입장하자마자 반겨주시는 웨이터분께서 웰컴 드링크를 먼저 주셨다.
개인적인 평가로 유럽 랭킹 Top 5의 스테이크집이었다.
포르투 에그타르트는 맛이 일품이다. 1일 1동루이스에 1에그타르트는 필수 코스였다.
렐루 서점, 작가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의 영감을 받은 장소를 방문했다.
모바일 예약을 하고, 잠시 줄을 서서 대기한 후 입장했다.
서점의 구조가 특이했고 중간에 있는 빨간 바닥의 계단이 인상적이었다.
포르투 도착 이틀 전 미리 전화예약해 둔 해산물 레스토랑을 찾았다. 한국식 해물탕에 유럽식 생선구이와 화이트와인은 최강의 조합이었다.
다음 날 오전에는 와이너리 들려서 달짝지근한 포르투 와인을 사서 바르셀로나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