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중부 유럽 여름의 산간 날씨는 변덕이 심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다는 유럽 호수 중의 하나인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호수 방문을 위한 필수 조건은 날씨!
2주간 계속 일기예보가 비로 뜨다가 금요일 저녁에 주말 날씨가 맑은 것을 확인 후 다음날 새벽에 바로 시동을 걸고 출발하였다. 사실 비가 뜨더라도 가면 해가 짱짱한 날씨가 연출되기도 하는데 복불복인 듯했다.
우선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의 위치를 보니,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는 잘츠부르크를 들렀다 가도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첫 목적지를 잘츠부르크로 찍고 출발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점심 넘어서 도착했고, 근처 주차장에 유료주차를 한 후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가서 독일식 점심을 먹었다.
미라벨 정원으로 향했다. 한낮에 햇빛이 강해 더웠지만 아름다운 플라워정원, 움직일 것만 같은 페가수스 청동상을 감상하느라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어디선가 Sound of Music의 도레미송이 들리는 것만 같았다.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정원이었다.
Salzach 강을 잠시 거닐었다. Salzburg라는 도시 이름은 '소금 + 성'이라는 독일어인데 소금 광산에서 난 소금을 강을 통해 운반할 때 통행세를 거두었다고 한다. 맑고 고운 아담한 도시의 느낌이었다.
강을 건너서 중심가를 지나 모차르트 생가를 방문하였다. 번화가 쇼핑 거리 중심에 위치해 있었고 외벽은 노란색이었다. 어울리지는 않지만 1층에 유럽 슈퍼마켓인 SPAR가 영업 중이었다.
다음으로 호엔잘츠부르크 성에 올랐다. 성의 위치와 탁 트인 주변 경관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돔 광장, 잘자흐 강, 잘츠부르크 시내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어느덧 해가 저물어 가고 하룻밤 묵을 숙소로 이동하였다.
볼프강 호수를 품은 장크트길겐이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었다.
지인의 소개로 들렀는데 잘 알려지지 않은, 작지만 고요하고 맑은 호수를 낀 마을이었다.
고요한 볼프강 호수에서 요트를 타기도 하고, 오리처럼 부드럽게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였다.
장크트길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