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내새끼

by 이정화

도톰해진 발


끝에 똑똑도도독 매달린


다섯 개 발가락이 꼼지락꼼지락





조물조물


보들보들


반들반들


포동포동




따뜻함에 꼭 쥐고 있다가


무럭무럭 자라라 마음속으로 되내며


엄지손 꾹 눌러 힘주어 마사지도 해본다





아이를 보는 내 까만 눈동자 속에


들어있는 천 개의 별


그 안에 들어있는 아이의 얼굴




오밀조밀 눈코입볼


찬찬히 뜯어보고 있으면


곡식 창고에 쌀 백가마니 들어있는


부자가 이런 기분일까


몽글몽글하다가 또 점점 벅차오르다가


마침내 뻥하고 터져버릴 것만 같다




예쁜 내 새끼


못해도 잘해도 예쁜 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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