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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 하이웨이 Oct 06. 2016

‘진짜 자전거를 타야지..’

조니 뎁과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투어리스트’(2010)는 한 미국인이 프랑스 리옹에서 이태리의 베니스까지 가는 기차 안에서 정체불명의 미모의 여성을 만나 위험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너무나 수려한 배경과 달리 영화는 그저 그랬지만 안젤리나 졸리가 전자담배를 피우는 조니 뎁에게 던진 첫 마디는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남자라면 진짜 담배를 피워야지요.’    

라이딩을 시작하고 처음 나간 길이 아라뱃길입니다. 일산 집에서 왕복 70여 킬로. 그리고 양평을 두 번 나갔다가 네 번 째 라이딩 때 속초를 다녀왔습니다. 입문 석 달째인 지금 하루 백 킬로 정도는 탑니다. 이 정도면 초보치고 잘 타는 건지 모르겠는데 라이딩을 권한 친구는 발전이 꽤 빠르다고 말합니다.    

전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건 아니었고 주 1,2회라도 꾸준히 피트니스 센터에 다닌 것이 도움이 되는 듯합니다.    

저는 가슴보다는 등이 상체보다는 하체 운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체 운동으로는 그동안 레그 컬(허벅지 뒤쪽)과 런지(허벅지, 엉덩이) 등을 즐겨 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레그 익스텐션(허벅지 앞쪽)과 이너사이(허벅지 안쪽)도 시작했는데 장거리를 나가면 평소 운동하지 않던 부위에 경련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새 운동을 시작했다고 하자 친구는 ‘자전거 근육은 자전거를 타면서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어제는 모처럼 사이클 머신에 올라 보았습니다. 그동안 운동을 하면서 사이클 머신은 거의 타보지 않았는데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페달을 밟고 있으면 너무 따분했기 때문입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함께 운동하는 분들에게 최근에 라이딩 시작했다고 하자 사이클 머신에 앉아 있던 저를 보고 한 분이 그러시더군요.    

‘(라이더라면) 진짜 자전거를 타야지..’        

  

2016.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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