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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오 Jun 14. 2019

Prologue

왜 한국에 돌아오신 거예요?

멜버른에서 3년 6개월, 시드니에서 8년 6개월. 

그렇게 12년 넘게 호주에 살았다. 

2018년 5월 마지막 날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에 돌아온 후 알게 된 사람들과 함께 술자리에 가면 조금 주저하며 그동안 묻고 싶었던 걸 풀어놓는다. 

“근데 왜 한국에 돌아오신 거예요?” 


호주 영주권을 갖고 있으며 호주의 명문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본사를 가진 글로벌 기업에 취직해 비즈니스 분석가로 시작하여 시스템 개발팀 팀장이 되었고 10만 불 이상의 연봉을 받았다. 

세계 3대 미항으로 사랑받으며, 매년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는, 많은 사람들이 이민 가고 싶어 하는 곳.

그곳에서 안정된 삶을 버리고 돌아온 이유에 대한 궁금증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두 달여 전에 미국 뉴욕에서 10년 넘게 살다가 한국에 돌아온 지 4년여 된 한국 직장동료와 이야기를 하다가 나 역시 너무 자연스럽게 “왜 한국에 돌아오신 거예요?”라고 바보 같은 질문을 던졌다. 

“아시잖아요” 라며 이어지는 그의 답은 나의 이유와 너무나 닮아있어서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죠”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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