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아침에 일어나니 수국이 찬란했다
연꽃에 빛이 났다.
붉고 검은 처마 끝은 수채화 같았다.
연꽃과 수국이 보이는 곳에 사는 나를 좋겠다 했다.
나를 보고 너무 좋겠다 했다.
누구나 내 속을 본 듯이 나를 빤히 꿰뚫어 보는 냥
말했다.
내 속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면서 수국과 연꽃만 기억한다.
도통 나를 기억할 줄은 모르면서
또 내속을 본 듯이 좋겠다 한다.
또 좋겠다 한다. 그리고 또 좋겠다 한다.
#쓰고 싶은 글은 은하수와 달빛 아래 걸려있는 구름 같다. #자신의 문학을 유리병 속 편지에 비유한 시인 파울 첼란의 말처럼 누군가 내가 쓴 유리병 속 편지를 읽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