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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싶다ᆢ

아주 잘

by botong

하루가 시작됐다ㆍ

새벽ㆍ아침ㆍ점심ㆍ저녁ㆍ밤ㆍ지나면

또 새벽ㆍ아침ㆍ점심ㆍ저녁ㆍ밤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이어붙여 삶이라고 이름붙이고 살아간다ㆍ


삶은 찰떡처럼 널따란 한판이고

우리는 찰떡을 조각내어 하나하나 먹듯이

조각하나에 새벽ㆍ점심ㆍ저녁ㆍ밤이라고 이름 붙이는건 아닐런지ᆢ


내 삶은 똑 떨어지는 조각이 아니라 뭉클어져 있는 아점ᆢ점저ᆢ이렇게 시간도 못나누니

삶이 희미하다ㆍ

아니 삶이 모호하다ㆍ


잘 살고싶은데ᆢ

많이 살아버린 오늘에야 잘 살고싶다고 생각한다ㆍ


나를 부정하고 싶지않아

지나온 시간도 부정할수 없다ㆍ

후회할수 없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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