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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눈으로 세상을 보다
by
botong
Jan 12. 2025
어제는 엄마 생일ᆢ칠칠맞고 게으른 딸은 멋진 맛집예약으로 축하를 전했다ㆍ
게으르다ᆢ평생을 이렇게 게으르게 축하한다
케잌을 자르는 엄마의 눈을 바라보다 거울로 내 눈을 본다ㆍ
어릴때 별명이 왕눈이개구리였다ㆍ
동그랗고 쏟아질듯 큰 눈이라서ᆢ
찌그러진 엄마의 눈을 보면서 늙음을 마주한다
찌그러지고 있는 작아진 내눈을 바라보며 늙음을
실감한다
작아진만큼 작아진 내 시간이
찌그러진 선을 따라 세상도 쭈글거리게보는건 아닌건지ᆢ쿵
~
~
눈에 힘을 주어본다ㆍ
아뿔사~! 이마에 강물이 흐르고있다ㆍ
그래도 다시 한번 눈에 기운을 넣어본다ㆍ
눈꺼풀이 내려앉으면
내 세상도 내려앉을까봐서
겁내하며 눈을 크게 떠본다ㆍ
바르게 살고싶다ㆍ
쉽게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ㆍ
나는 영원히 왕눈이로 세상과 대화하고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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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ong
보통으로 잘 실고싶은데 그게 제일 어려운 일인것 같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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