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가가면 또 멀어질 거잖아
이틀 전만 해도 괜찮았는데.
아니, 어제만 해도 괜찮았는데.
오늘은 왜 이렇게 아플까.
넌 마치 파도 같아.
떠나갈 때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사라져 놓고는,
내가 등을 돌리면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금 발목을 적셔오잖아.
나는 너를 계속 바라봐야 할까,
아니면 등지고 멀어져야 할까.
나는 천천히 멀어지고 있지만,
넌 점점 더 거세게 들이치고 있어.
내가 다가가면 또 멀어질 거잖아.
어째서 내가 널 등지고 있을 때만,
넌 거대한 해일이 되어 날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