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다. 미끼 효과를 활용하면 된다.
그렇다면 미끼 효과는 무엇인가?
기준점 효과 (anchoring 닻내림 효과)라고도 하는 미끼 효과(decoy effect 유인 효과)는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을 사람들이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관련 없는 제품을 선택지에 추가할 때 나타난다.
가장 유명한 미끼 효과의 예로 <이코노미스트>의 사례를 살펴 볼 수 있다.
어떤가? 정기 구독 유형에서 잡지만 구독하기로 선택할 경우 돈을 낭비하는 것처럼 보인다. 같은 가격으로 디지털과 잡지 모두 구독할 수 있다면 누가 잡지만 구독하겠는가?
에리얼리는 <이코노미스트>가 왜 그런 정기 구독 할인 정책을 시행하게 됐는지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에리얼리는 <이코노미스트>가 사람들에게 잡지 구독 옵션을 판매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신에 잡지 구독 옵션은 디지털+잡지 구독 옵션을 아주 좋은 거래처럼 보이도록 만들어 구매자가 그 옵션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했다.
보통 상품을 비교할 때 가격과 품질,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 품질이 좋은 상품을 사거나 가격이 저렴한 상품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품질과 가격 두 가지를 다 충족시키는 상품은 찾기가 어렵다. 각 상품마다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어떤 상품을 선택 하는 게 좋을지 분명하게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바로 그때 판매하고자 하는 옵션 즉, 타겟상품과 비슷하지만 가치는 더 떨어지는 미끼상품을 추가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이코노미스트>사례에서는 잡지 구독 옵션이 미끼상품이었다. 미끼 역할을 하는 잡지 구독 옵션보다 더 나은 옵션들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잡지 구독은 거의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예이다. 영화관의 콜라를 생각해보자.
마진이 낮은 3달러짜리 스몰 사이즈 탄산음료와 마진이 높은 7달러짜리 라지 사이즈 탄산 음료를 제공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두 옵션 모두 대략 트레이드오프 선에 속하기 때문에 구매자들이 어느 한쪽을 특히 더 많이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극장에서 6달러짜리 미디엄 사이즈 탄산음료를 추가로 제공한다면 구매자들은 1달러만 더 지불하면 훨씬 더 많은 양의 탄산음료를 마실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라지 사이즈를 선호하게 될 것이다. 미디엄 사이즈는 라지 사이즈에 가깝지만 트레이드오프 선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결국 구매자가 라지 사이즈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이론이 성립한다.
타겟상품, 미끼상품, 경쟁상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때, 구매자가 경쟁상품은 무시한 채 쉽게 비교해볼 수 있는 타겟상품과 미끼상품에 집중한다는 이야기다. 미끼상품 대신 타겟상품을 선택하면 그 선택을 정당화하기가 쉽고, 인간은 정당화하기 쉬운 옵션을 선택하기를 좋아한다.
미끼상품은 타겟상품보다 살짝 더 가치가 떨어진 상품으로 보이도록 전략적으로 설계됐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타겟상품으로 마음이 기울 것이고, 애초에 여러분들이 판매하고자 했던 상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다.
마찬가지 맥락으로 영화관에서 스몰 사이즈의 탄산음료의 매출을 올리고 싶은 경우라면? 2달러 짜리 미니 사이즈를 추가로 제공할 수 있다.
*본 컨텐츠는 책 <7가지 코드>를 기반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