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거 해보며 살아야지"
이제 스무 살을 바라보는 아이는 당당하게 그렇게 말한다. 우리는 그것을 ‘청춘’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쉰을 바라보는 나는 며칠째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시간이 있어도 풀리지 않는 생각들,
시간이 없으면 더 쫓기는 마음.
‘에잇, 다 떼려 치워! 뭘 해보겠다고... 그저 가족들 밥이나 해주고, 뒤에서 도와주며 살면 되지.’라고 속으로 외쳐 보지만, 그 말을 하면서 이상하게도 눈물이 난다.
계획하지 않았을 때는 이상하게도 많은 것들을 해냈다.
그런데 이제는 계획을 세우면 오히려 더 복잡해진다.
이럴 땐 쉬어가야 할까?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라고 하는데, 혹시 정말 쉬다가 배가 떠나버리는 건 아닐까?
계획적이고 진취적이고 당당했던 2, 30대의 나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두려움이 앞서고, 혼자 나서서 무언가를 해 본 기억이 벌써 20년도 더 된 것 같다. 결정장애도 생긴 듯하다.
오늘 밤도 많은 글을 쓰고, 많은 기획을 했지만
결국 모두 덮어버리고
이렇게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내 마음을 주저리주저리 써 내려간 흔적의 글만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