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이 되고서야 정말 잘 살고 싶어졌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이라는 어마어마한 업적을 만들어 낸 배우 윤여정은 2021년 5월 한국 영화배우 브랜드 파워 1위에 등극하게 된다.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라고 할 수 있었다.
아카데미가 인정한 연기는 당연히 훌륭했고, 많은 사람들이 배우 윤여정의 개인적인 매력에 푹 빠지기도 했기에 브랜드 파워 1위는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녀는 젊음으로 승부하는 것도 아니고, 미모로 시선을 끄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면 배우 윤여정은 어떻게 인싸가 된 것일까?
하루에도 수도 없이 많은 유명인사들이 매체에 노출되지만, 유독 배우 윤여정의 인터뷰는 기억에 남고 끊임없이 입에서 입으로 회자된다.
이렇게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것, 바로 그것을 [브랜드]라고 한다.
그녀는 현재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것이다.
학벌과 스펙도 경쟁력이지만 다른 사람하고 차별화가 되어서 내 가치가 올라가는 것, 이것이 [퍼스널 브랜드]의 핵심이다.
배우 윤여정의 말솜씨와 패션 감각이 어떻길래, 더 나아가 그녀는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길래 사람들이 이토록 그녀에게 열광하게 된 것일까?
한 기자가 이런 질문을 했다.
"한국의 메릴 스트립이라고 불리던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기에 배우 윤여정은 이런 답을 했다.
"그 분과 비교된다는 데엔 참 감사한 일입니다만, 저는 한국 사람이고 한국 배우입니다. 제 이름은 윤여정입니다. 저는 그저 저 자신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배우들끼리의 비교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칭찬에는 감사드리지만 제 입장에서는 좀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네요."
그녀는 난감한 질문에 현명하고 센스 있는 답변을 했다.
이런 대답을 할 수 있는 이유란, 그녀가 자기 자신을 소중한 존재로 여기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다른 누구와도 아닌 자기 자신 그대로를 존중하는 마음이 바탕에 있어야 할 수 있는 대답이었다.
바로 이것을 자아존중감이라고 한다. 줄여서는 [자존감]이다.
이 자아존중감과 비슷한 자주 쓰이는 단어가 있다.
그것이 바로 [자존심]이다.
자존심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경쟁했을 때, 그리고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증명했을 때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그러나 자존감은 타인이 아닌 내 모습에서 출발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마음이 바로 그것이다.
자존감은 결국 나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하고 비교해서 나에 대한 평가가 바닥을 쳤다가 하늘을 찔렀다가 하지는 않는다.
그저 자신을 사랑하는 힘이 얼마나 있느냐, 이게 제일 중요하다.
혹시 자신을 사랑하는 힘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그 힘을 키우는 일만 숙제로 가져갈 뿐이다.
그것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의 행동이고 사고이다.
전문가들은 자신을 사랑하는 힘은 '내가 누구인가?' 이것을 잘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바로 [정체성]이라는 것이다.
나의 존재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보다 뭔가를 잘한다거나 누군가와 비교해서 스스로를 평가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생각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한다.
그래야 진짜 정체성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윤여정 이야기로 넘어가서, 그녀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입었던 드레스는 아랍 디자이너 마마르 할림의 150만 원대 드레스였다. 단아하고 심플하고 또 너무 과하지 않게 그녀와 잘 어울리는 드레스였지만,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어울리는 것은 고사하고 디자이너가 보면 울도고 남을 행동을 하고 만다.
할림의 드레스 위에 커다란 카키색 항공점퍼를 턱 걸쳐 입었던 것이다.
그녀가 이런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무례하다고 하기는커녕, 오히려 패션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과연 그녀가 계산해서 이런 패션을 선보였던 것일까? 아마도 그녀의 성격상 그냥 좀 썰렁해서 입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는 필요에 의해서, 자신이 뭘 입고 있던 상관하지 않고 정말 쿨하게 행동했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파격적인 언밸런스가 아름다워 보이고 감각적으로 보이는 것 역시 그녀의 자존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퍼스널 브랜드의 시작은 이렇게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매력이 있어서 누군가가 봐주고 결국 브랜드가 되는 것이겠지만, 매력은 외모를 가꾸는 것만으로는 어렵다.
바로 나를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해, 나를 존중하는 모습이 겉으로 나와야 비로소 드러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을 그만두고
그저,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
그것이 퍼스널 브랜드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이다.
나를 브랜드로 만들고 싶은가?
그럼,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부터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