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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랑 Apr 04. 2018

너는 부디 좀 더 좋은 꿈을 지니길.  

있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았어.


근데 내가 과연 이 모든 걸 할 시간이 있을까

돈이 있을까 고민이 돼서 주저하게 돼.


포기하는 법을 배우는 게 어른 이래.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잖아 - 라며 

꿈을 하나둘씩 접어 나갔어. 


그랬더니 이젠 내겐 뭐가 남은지 모르겠어

 

누가 그랬어. 

돈이 있어야 연애도 하는 거라고. 


여유가 있어야 주변을 둘러본다고. 


지금 하는 것도 못하면서 너는 왜 욕심만 부리냐고. 


미안해. 

미안해요. 

미안해요. 


나는 오늘과 같은 내일이 되기는 싫었어요. 


나는 아파도 부딪혀 보고 배우고 싶었어요. 


나를 죽이지 않는 건 나를 더 강하게 만들 줄 알 있어요. 


근데 이젠 발버둥 칠 힘도 없어요. 


내 한여름밤의 꿈은 어디로 갔나요. 


나의 길은 물음표도 아닌 그저 이어지지 않은 점들인가요.


엄마.

나도 난 놈이고 싶은데.

나는 왜. 나는 왜. 


왜 이 글처럼 조각조각 찢겨버렸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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