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내 마음대로.
한 때는
스스로에게 감정을 억누르라고
다른 것에 몰두하다 보면 저절로 사라질 거라고
신경 쓰지 말자고 , 언젠간 사라질 거라고 믿었던 게
사소한 한 발자국의 엇나감으로 인해
그저 작은 파동 하나가
감정을 결국 무너뜨리고 나서야
아 - 이런 감정 따위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속으로만 되내었다.
내 잘못이 아닌데도 내가 당신 때문에 울지도 못하는 그런
역설적인 상황.
차라리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면 -
최소한의 감정 , 아니 부정적인 그 모든 것 따위 없어져버렸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