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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랑 Jul 23. 2018

너에게 쓰는 일기: 그리움

역시 네가 너무 보고싶은 밤이다.

많이 보고싶다.


너를 보지 않은 시간은 아니, 실제로 너를 보지 않은 그 시간은 고작 두다.

내 주위의 남들은 몇달씩은 기본으로 영상통화로, 카톡으로, 인스타그램으로 연락하면서 살아간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버틸 수 있는지 궁금 할 따름이다.

나는 매일 너와 통화를 하면서도, 사진을 서로 주고 받으면서도, 네가 주는 그 온기를 매번 되새긴다.


여보야.

내 사랑아.

네가 있기에 나는.

나는 그 어떠한 두려움도 이겨낼 수 있었다.

당신은 참 따뜻한 사람이고 하고 싶은게 많은 사람이고 귀여운 그런 사람이다.


네가 나를 안아주는 그 순간에는 그 모든것들이 하나도 떠오르지 않더니.

이제는 열시간도 넘는 시차를 지내면서, 고작 두시간 거리였던 너를 보러가지 못한 나를 원망해도 좋으니.


네가  너무 보고싶어 투정부리는 나를 어서 와 안아줘요.


너와 함께일때는 시간 따위는 보이지도 않더니 지금은 너무 느리게만 지나가는 것 같다.


그래도 참 많은 시간들이 지났다. 미치 두서없이 적히는 이 글처럼 참 하고싶은 말도 보여주고 싶은 감정도 많은데  적당한 단어를 고르는게 이리도 어려울 줄이야.


그저 오매불망 네가 오기를 기다리며 내 자리에서 당장  앞에 보이는 일을 하는 것 외에는 할일이 없는 나라서.


네가 빨리 여기 돌아왔으면 하는 그런 마음을 적어 달에게 한번 빌어보려 한다.


거기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지?

조심히 돌아와요. 많이 보고싶으니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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