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랑 Jul 11. 2018

흘러가버린 말

너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네게 전하고싶은 말이 있었다.

그 말들은 물결을 만들고 바람을 만들고

풍경을 만들고 하나둘씩 써내려가졌고

나는 그 단어들이 만들어내는 문장의 다리를 보며 천천히 걸어나갔다.


어느 순간인가 나도 모르게 "취소"를 누르고 잠시 다른곳을 둘러보니  그 단어들의 흔적은 이미 놓친 후였다.  그 단어들은 아마 하늘의 구름이 되어 내려오지 않겠지.


그래도,그래도 미숙한 솜씨로 몇자 다시 끄적여보려한다.


너를 미워하지 않는다 얘기하려했다 나는.

네가 여전히 잘 살았으면,아름다운 꿈들을 좇고,열정을 보이며 살았으면 했다.

네가 행복했으면 했다고. 아프지 않았으면,스스로를 잘 챙기고,너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았으면, 항상 뭐든 잘할테니 너무 부담갖지 않았으면, 스스로를 좀 더 믿고 멀리 보았으면,좋은 인연들을만났으면, 이제는 비록 나는 아니지만, 너를 많이 아끼고 있는 그대로로 너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그리고 그 사람때문에 네가 아프지 않았으면 했다.


나는 감히 그렇게 하늘의 구름에게 말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네가 여전히 꿈에 가끔 나온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