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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랑 Jan 25. 2017

당신에게 하는 마지막 인사

언젠가는 결정을 해야 했던 그 순간들 

"많이 좋아했어요" 

"미안했어요" 

"나보다 좋은 사람 만나기를 빌게요" 

 

누군가와의 관계를 끊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 그 상대가 내가 한 때 정말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렇게 선택을 내려야만 하는 순간들을 마주치고 만다. 오히려 멀어져야만 더 좋은 관계도 있을 것이다. 서로 상처를 주기보다는,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을 더 이상 끌어 안기보다는, 그저 거리를 두고 한 동안 시간이 흐르게 내버려두어야지만 다시 아물어지는 관계를 우리는 항상 경험한다. 


NELL- NEWTON'S APPLE   
                            "But we are so much better when we are not together" - GREY ZONE 

그렇게 사람에게 상처를 받으면서 자신의 인간관계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아직 연애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숨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자신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두려워 아예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억들은 모여서 언젠가 당신이 새로운 소중한 인연을 잡는데 필요한 밑거름이 됨을 잊지 말기를.


같은 이유로 갈등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보다는 그저 눈 앞에 보이는 문제들을 덮는 것이 우선시되어버리고, 감정 소모에 지쳐갈 때쯤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된다. 


                                                 '과연 이 관계를 계속 끌고 가는 것이 맞는 걸까?'


그 고민의 끝이 결국 관계를 끊는 것이라 해서 너무 스스로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당신의 머리를 조용히 지나친 무수히 많은 고민들이, 그 힘들었던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그 지점으로 도달한 것일 테니. 


수고했다. 그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하느라. 


그러니 이제는 조금 쉬면서 재정비를 하고 새로운 인연을 찾아 떠나길 바란다. 


너를 조금 더 잘 이해해주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길. 



이와 비슷한 사연이나 고민은 언제든지

bluemwolf@gmail.com으로 연락주시면 나름대로의 답변을 올려드릴게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항상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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