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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랑 Jan 09. 2022

나는 성장하는 중인 걸까

과거 흑역사들이란...

이건 아마 몇년 전에 한 선배가 나한테 한 말일거다. (잘 기억이 안난다고 우기는 중) 

"대학을 들어가면, 네 인생의 새로운 챕터가 열리는거고.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하면 또 새로운 인생이 펼처질 거야. 그 기회를 놓치는게 너무 아쉽지 않니. 나는 이제 네가 이번 챕터의 마지막 페이지에 마침표를 찍고 넘어가면 좋겠어. 사실 새로운 책이 될 수도 있지." 


그 때의 나는 무기력함을 즐겼고, 우울함을 즐겼으며 묘하게 그 사이에 있는 것을 곱씹은 것 같다.

그래서일까. 페이스북이든 몇년 전이든 써둔 용들을 보면 정말로 지금의 나는 그러한 감정들이 버겁다고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내가 쓴 이야기였고, 나의 이야기였으니까. 지우지 않고 남겨뒀었는데. 

 이제는 정리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다시 그 계정에 접속을 해서 읽어보다가 아 이건 도저히 

모르겠다 싶어서 여기에 글을 쓰면서 기록을 남긴다. 


그 사이에 연락이 끊긴 사람도 많고. 그땐 두려울 것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가 타협한 것들도 많고. 

사람일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른다더니. 그제서야 슬며시 후회가 조금씩 차오르기 시작하더라. 


"ㅇㅇ야! 나 기억하려나? ~~~ " 

저런 식으로 먼저 손을 내밀고 싶다가도,

동시에 그렇게 연이 끊긴 사람들은 굳이 내가 먼저 찾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누군가는 나의 그런 모습이 매우 불편했을 것이고,

누군가는 예전의 내가 별로였을테니까 

기회가 된 다면 언젠가는 한번 정도 같이 커피는 마실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이제는 진짜로 후 지워버려야지. 


그동안 수고했다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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