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삼키지 못한 나의 뼈와 머리카락과 피.
그것들이 뭉쳐 단단한 슬픔이 된다.
그리고 내 자궁 속에 파고든다.
굳센 슬픔아, 부디 연약해져라
너를 달콤하게 삼킬 수 있도록.
슬픔의 배아야, 부디 연약해져라
내가 추운 겨울하늘 별빛 아래서
깊을 잠을 잘 수 있도록.
긴 밤을 기다려 깨어난 아침이
절망적이지 않도록.
밤이 지쳐서
나동그라지고 잠잠해지도록.
희부옇던 밤의 눈동자가 감기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