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018

by 황필립

우주와 별의 모습이 인간의 삶과 얼마나 놀라울 정도로 닮았는지. 고흐는 밤하늘의 별을 그리며 인간과 별이 닮았다는 걸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붕괴되어 사라져 버린 듯한 별은 사실 죽은 게 아니다.

죽어버린 별은 자신의 존재를 이루고 있던 조각들로 또 다른 별의 일부가 되어 다시 태어난다. 결국 우리는 모두 불멸의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별이 죽어서 어느 별의 일부가 되어 새로 태어났는지 알지 못한다.

나를 이루고 있는 별은 살아 있을 때 어떤 별이었을까.

나는 죽어서 어떤 별의 일부가 될까.

keyword
작가의 이전글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