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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연못 Jul 14. 2022

눈을 깜빡이면 기억할 수 없는 하루가 새어나간다

섬세한 고통이 찾아오고 가슴에서 한기가 느껴질 때면 심장에서 푸른 파도가 치는 것 같다.


다가올 시간을 떠올리면 아찔한 두려움이 나를 짓누른다. 목을 조이며 숨을 쉬라고.

어지러움에 판단력이 흐려지기도 한다.


오래된 부두에 앉아 돌아갈 수 없는 곳을 회상한다. 내게 주어진 본질적인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것은 견뎌내는 것은 감당할 수 없이 괴로운 일이다. 그 괴로움마저 운명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비참한 아침이 반복되고 희망이 재앙이 될 때면 나는 창가의 얇은 커튼처럼 바람이 불어오고 햇빛이 내리쬘 때마다 흔들리고 변색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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