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자정이 이제 막 넘은 시각
짙은 밤의 보랏빛 어스름에 물든 세상이 보입니다
취객들의 고함소리와
공을 차며 노는 아이들의 날카로운 소리 틈으로
풀벌레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물을 머금은 선명한 울음소리가
나는 풀벌레의 생각을 모르는데
풀벌레는 내 생각을 다 알고 있습니다
눈물이 바닥에 힘없이 떨어질 때마다
풀벌레의 울음소리가 잠시 그쳤다가
다시 이어집니다
나는 풀벌레에게 가서
내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어 집니다
잠이 오지 않습니다
불안은 내 영혼을 이불처럼 덮고 잠을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