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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연못 Jul 06. 2022

푸른 연못의 물고기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시린 햇빛이 쏟아진다

푸른 잎사귀들과 햇빛은 거리에 반짝이며 일렁이는 그물을 내려 바다만든다. 나는 녹음 속의 물고기가 되어 그물 사이를 가볍게 지나다닌다.


멍이 들었던 가슴에는 영원히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이 심어져 간다. 이제 나는 절망이 담긴 유서를 쓰지 않으려 한다. 대신, 꿈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에게 줄 편지를 오래도록 쓰고 고친다.


죽은 사람도 꿈을 꾼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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