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유효기간
냉장고 앞에서
임현숙
어두운 방
닫힌 문 안에서
기억들이 천천히 썩어갔다
네모, 동그라미 속에 갇힌 감정들
비닐에 싸인 이름 없는 후회들이
거친 숨을 토했다
칸칸이 쌓인 약속 상자
냉기의 틈새로
푸른곰팡이가 싹텄다
그러나 불에 덴 상처 곁에서
약속은
기억을 붙들기 위해
꽁꽁 얼려둔 말들
문이 닫히자
네모 속 마음 하나
내 안에서 오래 울었다.
-림(20250822)
https://www.youtube.com/watch?v=IsWIopQQ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