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한결같은 이름, 친구

by 나목

친구


임현숙


멀리서도 알 수 있었지

굽은 가지마다 오래된 웃음이

정다운 너라는 걸


계절이 입힌 옷들

바람에 흩날려도
뿌리는 늘

내 심연에 닿았어


사막을 건너는 동안
너의 그림자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었고


겨울바람 심장을 핥을 때
가지 끝에서 흘러내린
뜨거운 햇살 한 줌

내 안의 어둠을 녹였지


뿌리 깊은 바위처럼

흔들림 없이

늘 같은 거리에서
내 쪽으로 기울어 있던

느티나무


하늘을 받치고 선

바로 너였어.


-림(20250808)



https://www.youtube.com/watch?v=Tf6QFgnuQ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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