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넝쿨

땀방울이 엮어가는 하루하루

by 나목


담쟁이넝쿨


임현숙



벽을 타오르는 짧은 숨
먼동이 기웃거리는 틈새에
맨손이 먼저 닿는다


보이지 않는 시간 위를
한 생애가 느리게 기어오른다


돌마다 새겨진 기억을 더듬어 오르면

그 끝은 내리막,
바람조차 알려주지 않는 길


앞만 바라보며 오르는 것이 숙명인듯


발 아래 화석이 된 어제를 딛고
갈라진 손바닥 하나로
오늘을 꿰매는 이들


뚝뚝ㅡ

번지는 땀방울이

소리없이 역사를 엮어 간다.



-림(20251205)


https://youtu.be/WdDcDGBAj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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