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에서

새날의 일기

by 나목


강변에서


임현숙



어제는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리운 이름이 낙엽과 뒹굴며

추억의 파노라마를 그렸습니다


오늘도 바람이 붑니다

하얀 눈발

억새풀 머리에 꽃잎처럼 쌓이고

마음은 바다 건너 서편에 머무는데

내 정처없는 발길은

강 건너 남쪽

그리움의 강변을 따라 걷습니다


바다는 시퍼런 파도로 철썩이지만

저 강물은 보드라운 물결로

허기진 마음뚝을 다독입니다


더는 바닷가에서

저녁놀을 기다리지 말라고

푸른 강 저기에 뜨는 노을이

그보다 뜨겁다고 속삭입니다.



-림(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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