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부채는 왜 위험한가
금융 혁신을 삐딱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매우 위험한 증권을 안전하다고 꼬드겨서 투자자가 사게끔 하는 것이 은행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 현대의 돈이 갖는 본연의 문제는 돈 자체가 상품으로 취급되고 있다는 겁니다. 원래 등가 대상이어야 하는 돈 자체가 상품이 되어버린 것, 그것이 결정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
마르크스의 근본적 사고는 정의 입니다. (중략) 탄광 속에서 연일 일하고 일요일에만 땅 위로 나와 태양을 볼 수 있었다는 아이들도 있어 이들을 '일요아이'라고 불렀습니다. 같은 시간 상류계급 사람들은 살롱에서 문화적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고귀한 신사숙녀들은 그 살롱을 따뜻하게 해 준 석탄이 이 아이들의 가혹한 노동으로 얻어진 것임을 몰랐습니다.(중략) 그것을 비판한 것은 분명 옳습니다. 이는 역사에 남을 마르크스의 공적입니다. 하지만 그의 사상이 왜 성공하지 못했는가는 그것과 별개의 문제입니다. (중략) 마르크스의 최대 실수는 자본주의를 바꾸려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마르크스가 하고자 했던 것은 자본주의를 국가에 위탁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우리가 과거 70년 동안 채용한 민간 자본주의와 국가자본주의는 쌍둥이와 같았습니다. 둘 다 자본주의였지 별개의 시스템은 아니었습니다. 사회주의가 붕괴한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