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무엇보다 부자로서 짜릿한 기쁨을 느낄 때는 부자라도 부자로 살지 않을 때다. 사람들이 느끼는 보편적인 행복이 가장 큰 행복일 때가 많다. 가방을 둘러메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요즘 유행하는 영화를 보고 근처 공원에 들리는 일이다. 이러한 행복은 양쪽 경계를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주고 스스로 돈 아래 있는 것이 아닌, 돈 위에 있음을 공고히 하는 행위다.
공평하지 않은 이 세상은 마음먹기에 따라 높이 솟아오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내가 열심을 부릴 자신이 있고 누구보다 끈기와 열정을 오래 품을 자신이 있다면 공평하지 않음이야말로 거대한 곡식 창고인 셈이요 멋진 사냥터다. 돌이켜보면 내게도 억울하고 분했던 청년 시절이 있었다. 하루에 스무 시간씩 일을 해도 해결되지 않던 가난이나 매번 부족한 은행 잔고 때문에 급기야 원형탈모까지 생겼고, 사업 실패는 좌절을 넘어 분노로 이어지기도 했다. 당시 내가 세상에 실망해 그나마 공평한 세상에 안주하고 싶었다면 사업보다는 직장을 구했을 것이다. 그러나 내 노력만큼 보상을 받지 못하는 구조가 있다면 내 노력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구조가 분명 있으리라 생각했기에 사업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