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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읽는 데레사 Mar 26. 2019

BARKING UP THE WRONG TREE

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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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발칙한 성공법칙. 참 노골적인 제목이다. 고영성 작가의 추천이 없었다면 육아에만 급급 하고 성공이 그다지 갈급하지 않은 나로서는 좀처럼 잡지 않았을 책이다. 대신 한글 제목이 아닌 영문 제목을 염두에 둔다면 더욱 효과적인 독서가 되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어쨌든 출판사가 아닌 독자 입장에서 제목이 무슨 큰 대수일까? 내용이 훨씬 중요하다.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낳고 조화로운 삶을 살고자 육아서를 수 백권 읽은 지난날을 돌아보면, 초기에는 성경처럼 받들던 책들도 틀렸음을 알게 되고 대안을 찾고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위해 두루두루 장점들을 추려가며 행동 양식으로 만들었던 과정 자체가 현실로 이어짐을 알 수 있다. 도대체 "조화로운 삶", "행복", "성공"에 곧장 닿게 하는 고속도로 같은 책이 있기나 할까? 성공에 관한 책을 읽는 이유도 읽을수록 맞지 않는 아귀를 발견하고 버리고 공통점과 접점을 찾아내어 삶에 대입하고 또 수정하고 찾아갈 수밖에 없는 과정 자체가 그 목적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흡족한 부분은 바로 "성공을 위한 명제"에 대한 대척되는 관점들을 대조하며 합(정-반-합)을 찾는 길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chapter.1 모범생과 반항아 중 더 성공하는 건 누구일까

예상대로 모범생은 적당한 성공에 안주하며, 시대를 선도하고 혁신함으로써 극적인 부를 일구는 자들은 반항아이다.

포브스에서 발표한 세계 부자 400명 중 58명은 대학문 근처에도 가지 않았거나 중간에 학교를 그만뒀다. 이 58명(전체의 거의 15퍼센트)의 순재산은 평균 48억 달러이다. 이것은 전체 400명의 순재산 평균보다 167퍼센트나 더 많은 것이며 아이비리그 대학을 나온 부자들의 순재산 평균보다 두 배나 더 많다.


이 부분에서 명심할 사항은 맹목적으로 모범생이 되기 위해 즉, 입시를 위해 개성을 죽이고 빚을 내가며 성적을 올리는 사교육에 쏟아붓는 현실을 경계하자는 것이다. 또한 반항아가 되는 편이 확률은 희박해도 자산이 훨씬 많으니 공부를 쉽게 포기하는 행태 또한 인생을 너무 쉽게 생각해서 하는 실수일 것이다. 공부는 꼭 성적으로 보상을 받지 않더라도 삶의 질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범생과 반항아 스펙트럼의 어느 지점에 있을 것이다. 우리가 속하는 지점에서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chapter.2 착한 사람은 꼴찌로 살 수밖에 없는가

이 챕터에서는 애덤 그랜트 교수의 이타적 행동과 성공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인용한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사람의 행위는 일관적으로 착하거나 악할 수는 없으나 행동의 경향성을 파악하여 giver, taker, matecher로 분류할 수 있다. 그의 연구를 보면 성공 스펙트럼의 맨 윗부분과 아랫부분에 giver가 많이 있으며 taker와 matecher들은 대부분 중간 그룹에 포진해 있다. 직관적으로 보면 생산성도 높고 성공을 하는 그룹은 taker일 것 같은데 오히려 남을 돕는 giver들이 성공을 하다니!! 돕고 내어준 선행이 보답으로 돌아와 선순환으로 돌아오는 구조를 만들려면 속없이 주기만 하지 말고 팃포탯 (학자들이 착하게만 굴거나/배신만 하거나/적당히 배신하거나/받은 만큼 돌려주는/프로그램을 만들고 승률을 계산했을 때 최종 승리를 한 프로그램. 팃포탯은 받은 만큼 되갚는 프로그램임)처럼 착하게 행동하고, 용서하고, 다른 참가자들의 협력을 쉽게 끌어냈고, 필요하면 보복도 주저하지 않는 전략이 필요하다. 


chapter.3 끝까지 해내는 그릿이냐, 전략적 포기냐

상황에 따라 포기하는 편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끝까지 해내는 그릿이 더 절실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포기냐 그릿이냐가 아니고 포기를 끌어내는 스토리와 그릿을 끌어내는 스토리다. 네이버실 버즈의 중도 포기율이 94퍼센트에서 84퍼센트로 떨어진 비결은 다름 아닌 '긍정의 자기 대화'라고 한다. 본디 스토리는 기억의 정확성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당사자에게 삶이나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는 것이다. 

한 분야의 대가가 되기 위해 들여야 한다는 1만 시간의 노력. 1만 시간이라니 참 막막한 숫자다. 그러나 그들이 실력과 지식을 키우기 위해 그렇게 오랜 시간을 들이는 동안, 포기한 일들이 얼마나 많았을지 생각해보자.

1만 시간의 법칙이 위대한 진짜 이유는 그릿이지만 그 또한 포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chapter 4. 실력과 인맥 중 무엇이 더 결정적인가

최고의 전문가나 천재들 중에는 외향적인 사람도(에르되시) 내향적인 사람도(뉴턴) 있다. 하지만 세상 사람의  2/3는 양향 성격자로 외향과 내향의 두 극단의 중간 기질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니 관계를 낙관하는 태도를 잃지 않고 멘토나 친구를 사귀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상호작용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할 것이다. 


chapter 5. 자신감은 성공의 전제조건인가 때로 독이 되는가

자신감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자기 암시 역할을 함으로써 성공을 위한 좋은 조건이 될 수 있지만 인지 편향으로 인한 오만한 행동을 하거나 일을 그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비관적인 태도는 현실을 비교적 정확하게 인지하고 실수를 줄일 수 있으나 부정적인 사고 흐름으로 될 일도 못 되게 한다. 이 책에서는 두 극단의 그 대안으로 "자기 연민"을 꼽는다. 즉, 자기애에 빠지지 않으면서 나 자신과 내 능력을 너그럽게 볼 때 사람들의 호감을 사고 심리적 안정감을 높여 삶의 질을 높이고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다.


chapter 6. 워커홀릭 vs워라밸, 성공은 누구의 편일까

이 책에서 인용한 샘 해리스의 인터뷰를 보면 답이 나온다.

어떤 업적은 성공을 원하는 강박증적 욕구 혹은 돈이나 힘을 욕망하는 데서 나오기도 한다. 수많은 예술작품은 이기적 망상에 사로잡혔을 때 나온다. 자신에 대한 망상을 영원히 떨쳐내는 사람은 아마도 위대한 소설을 쓰지 못할 것이고 차세대 애플을 세우지도 못할 것이다. 부처의 깨달음을 얻으면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나 스티브 잡스 같은 업적을 세우기는 힘들 수 있다.(중략) 우리는 어느 정도나 강박적으로 자기를 몰아붙여야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는가? 우리 대부분이 생각하는 수준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chapter 7.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유연한 사람이 되는 법

일과 삶의 양단 중 하나로만 치닫는 삶이 힘들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적당히. 적당히가 중요하지만 얼만큼 적당해야 한다는 말일까? 저자는 성공에 대해 '나만의'정의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즉, 한계를 정하고 그 안에서 최대한의 만족을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늘날 우리는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고 이런 경우 보통 행복해질 수 있는 행동이 아니라 편한 행동을 선택한다고 (미하이 칙센트미하이)한다. 그러므로 선택지를 살핀 후 계획을 세워서 당장 실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환경을 통제하고 무슨 일이든 마지막이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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