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을 다해도 어려운 때가 있다.
최선이라 생각했지만 그게 최선이 아니었을 수도 있고, 어쩌면 그 방향에서의 최선을 내가 바라지 않았을 수도 있다.
살면서 더더욱 남들에게 쉽게 '조언'이란 걸 하기가 어려워지는데,
그 조언을 받아들이는 이의 입장이 여러 번 되어보고 나니, 누군가를 진정 돕고자 하는 말들이 때로는 방향을 잃게 만들기도 한다는 걸 여러 번 경험으로 알게 됐기 때문인 것도 있다.
그래도, 내가 사랑하고 정말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아끼고 아껴서 말을 건넨다. 그렇게 하는 게 내 진심이고 그 진심은 가 닿을 것이란 걸, 아니 그렇기를 바라는 맘에서...
윤동주 시인이 지나던 그 시절과 어찌 비교할까만, 나는 그리고 우리 모두는 각자 살면서 때로는 가장 어렵고 힘들고 침잠한 시간을 언젠가는 반드시 보내기 나름이니까, 오늘 아침 이 문장에서 위안을 받는 것도 시인에게 폐는 아니지 싶다.
<나에게 주는 오늘의 문장 처방>
-윤동주 '쉽게 쓰여진 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