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이 존중되며 '교권'이 살아있는 곳
독일의 초등학교 과정은 각 주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편적으로 4년제를 택하고 있습니다(베를린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6년제). 초등학교 과정을 마칠 때쯤 상급 학교 진학을 결정합니다. 아이의 학업적 능력과 적성, 태도 등을 고려해 각각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웁트슐레 게잠트슐레 등으로 가게 됩니다. 이 결정은 선생님과 학생, 그리고 부모님의 면담 하에 정해지는데 보통은 선생님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됩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독일 학교는 초등 전 과정을 한 명의 담임 선생님이 맡습니다. 아이의 학업 과정이나 발달, 성장 등을 완전히 꿰고 있어야만 진학 지도를 제대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선생님들의 교권도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교의 역할은 가르침과 배움이잖아요. 국어 영어 수학 같은 과목만 공부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고 배우면서 한 인간으로 성장해 나가는 곳이 학교인데 지금은 뭔가 비정상적인 것 같아요. 작은 불편도 감당하기 싫고, 어떤 손해도 보고 싶지 않고, 하고 싶은 말하고 행동하면서 배려심 없이 오직 자기 자신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